권총과 전함

샤아라는 남자를 알고 있는가? (1/2) - 역량에 대해

By  | 2018년 5월 7일 | 
샤아라는 남자를 알고 있는가? (1/2) - 역량에 대해
1970년대 말, 기동전사 건담과 함께 등장한 이래 건담 시리즈를 상징하는 한 축으로서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던 샤아 아즈나블.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너무 떠받들여져온 것에 대한 반동일까, 세월이 지나면서 과거의 영광이 무색하게도 샤아는 재평가를 넘어서 웃음거리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2000년대 초부터 건담 에이스에서 연재되기 시작한 오오와다 히데키의 '기동전사 건담씨' 는 이런 흐름의 선구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샤아 놀리기가 건담 팬덤의 메인스트림에까지 뿌리 내렸다는 당시의 조류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이라고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단물 다 빠져가던 퍼스트건담이라는 소재에 대한 신선한(?) 접근이라는 점에서 '샤아 놀려먹기'는 신구 팬들 모두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마침 활성

용사의 마왕토벌기: 애니메 vs 미드

By  | 2017년 1월 3일 | 
만화든 애니메든 미드든 라노베든 간에 장기간에 걸쳐서 완성되는 작품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응원해준 팬들을 엿먹이는 데 있어서 각자의 고유한 스타일을 갖고 있는 법인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애니메와 미드는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스타일이 대조적으로 사람을 빡치게 만드는 절묘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오늘은 한번 가상의 스토리를 소재로 두 매체의 특성을 제멋대로 단정지어보도록 할까요. (일단은 애니메 이야기가 들어 있으니 애니메이션 밸리로) 전설의 용사가 마왕을 쓰러뜨리기 위한 여행을 떠나면서 대작 판타지 '용사 모험기'가 시작된다! [애니메 루트] 마왕군의 습격으로 부모를 잃고 자신의 혈통의 비밀을 알게 된 용사는 모험을 떠나면서 소중한 동료들을 하나하나 만나고 잠깐 해변 서비스 이

진 여신전생 딥 스트레인지 저니 25주년 기념 스페셜박스

By  | 2017년 11월 5일 | 
진 여신전생 딥 스트레인지 저니 25주년 기념 스페셜박스
이번에 3DS로 리메이크 발매된 진 여신전생 딥 스트레인지 저니는 메가텐 25주년을 기념하여 스페셜박스 버전이 함께 발매되었습니다. 그간 최신작들에 대해서는 그냥 없었던 걸로 치면 안될까? 기분이 들 정도로 흥미가 떨어진 상태라 패스할까봐도 생각했지만, 어쨌든 스트레인지 저니는 괜찮은 작품이었고 역시 25주년이라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고... 해서 결국 스페셜박스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도착한 건 월요일이었지만 이래저래 시간이 없다보니 오늘이 되어서야 느긋하게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기왕 이렇게 된 김에 한정판 구성물, 그리고 이번 한정판의 진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특전 서적인 '메가텐매니악스'에 대해서 잠시 소개해보지요. 아마존 박스를 받아보고 잠시 흠칫한게 구입 전에 정보를 제대로 안 봤

샤아라는 남자를 알고 있는가? (2/2) - 샤아가 로리콘이라고?

By  | 2019년 2월 16일 | 
샤아라는 남자를 알고 있는가? (1/2) - 역량에 대해 결국 해를 넘겨서 쓰게 되는 샤아 이야기 2편. 우주세기 건담 팬 모두가 함께 즐기는 놀이가 되어버린 샤아 놀려먹기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이 샤아 로리콘설이다. 이는 굳이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포함 전세계 서브컬처 팬덤에 통틀어 널리 퍼져있는 인식으로, 종종 타 게임에서도 붉은색 = 3배 빠름 = 로리콘 이라는 패러디가 나올 정도이다. 오늘도 내가 건담에 대해서 좀 아는데~ 하는 분들이 열심히 썰을 풀어대고 있다. 그런데, 건담 원작에서의 샤아는 정말로 어린 여자에게 환장하는 소아성애자인 걸까? 좀 더 자세히 말씀 드리자면 인터넷 유머 짤이랑 위키만 보고는 건담을 이해했다고 착각하니 그런 썰에

걸즈 앤 판처 극장판 - 눈여겨 보고 싶은 장면 (스포 주의)

By  | 2016년 8월 19일 | 
걸즈 앤 판처 극장판 - 눈여겨 보고 싶은 장면 (스포 주의)
아래 포스팅은 너무 구구절절하게 파고든게 아닌가 싶었는데, 댜행히 많은 분들이 호응을 보내주시면서 카츄샤 대장의 재평가로까지 이어지게 되어서 기쁠 따름입니다. 걸판 극장판은 마치 보물이 잔뜩 뿌려진 모래사장 같아서, 여기저기 파보면 파볼수록 재미있는 발견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제 내일부터 유료시사회 2주차가 시작되니 2회차 이상 관람을 가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놓치기 쉬운 장면, 또는 개인적인 사심이 많이 들어간 눈여겨봤으면 하는 장면들을 추가로 정리해봅니다. 1. 대학 선발팀과의 시합 직전 시합 개시일, 인사를 위해서 걸어가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미호입니다만, 혼잣말 중 인상적인 대목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번만큼은 안될지도..." 네, 상식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