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z의 비공식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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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근 부천 감독 인터뷰 중 발췌

redz의 비공식 일기|2013년 1월 12일

곽경근 부천FC1995 감독을 만나고 왔다. 한 시간 정도 나눈 대화를 전사하는 중인데, 부천SK 관련 내용 일부를 발췌해 올린다. 정리된 전체 내용은 베스트일레븐 2013년 2월호에 윤성효 부산 감독, 김인완 대전 감독, 이우형 고양 감독 인터뷰와 같이 실릴 예정. 곽 감독은 니포축구 시절 함께한 윤정춘 코치를 영입했고 '그때 그 재미있던 축구'를 다시 해보겠다고 밝혔다. 연습경기는 이임생 감독의 홈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의 사간도스와 갖는다. 다 니포축구 시절 인맥으로 잡은 스케줄이다.부천 시절 니폼니시 감독과 함께 한 기억은 그의 가장 큰 자산인가보다. (...)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은?재미있는 축구를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예요. 제가 재미있는 축구를 처음 느낀게 99, 00년도예요.

K리그의 프랭크 오션은 가능한가?

K리그의 프랭크 오션은 가능한가?

redz의 비공식 일기|2012년 10월 17일

올해 최고의 신인 프랭크 오션은 흑인음악씬에서 매우 희소한 존재다. 커밍아웃한 성적 소수자라는 면에서. 그는 첫 앨범 발매 직전 텀블러를 통해 처음 남자와 사랑에 빠진 기억을 담담히 회고했다. 미국 흑인 사회의 뿌리깊은 동성애 혐오를 감안하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소위 ‘의식 있는’ 래퍼들이 흑인 인권에 대한 가사를 읇을때도 호모포비아만큼은 극복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성적소수자는 흑인음악계가 수용하지 못한 마지막 영역이었다. 한국 축구계의 프랭크 오션은 지금 당장 가능한가...?

레알 3-2 맨시티에 대한 메모

레알 3-2 맨시티에 대한 메모

redz의 비공식 일기|2012년 9월 20일

레알은 공격 창의성이 완전히 결여된, 약간 의외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맨시티를 공략하기 위해 케디라-에시앙이 제공할 수 있는 옵션은 전방 압박 뿐이었고 그래서 레알은 수비 라인을 올려 압박했다. 하지만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양팀이 빠르게 속공을 주고받는 흐름 - 레알이 좋아하는 흐름 - 이 된 뒤에 개인능력을 발휘한 슈퍼스타들이 승리를 만들어냈다. 특히 벤제마, 외질, 모드리치가 모두 벤치에 앉아있다는 건 레알의 저력을 단적으로 보여줌. (퍼온 라인업인데, 나스리를 뺀 뒤의 포진인 듯?) 만시니식 피지컬 축구의 메타포같은 인물, 야야 투레가 첫 골을 만들어냈다. "전술 발전은 한계에 다다랐으며 이제 피지컬이 중요"하다는 만시니의 말대로라면, 양팀이 전술적으로 팽팽할 경우 떡대가 더 좋은

우크라이나 열차 체험기

redz의 비공식 일기|2012년 6월 27일

우크라이나 침대칸 기차 중 가장 싼 등급을 골랐더니 한 칸에 54명이 함께 자는 남녀노소 혼숙의 공간이 펼쳐진다. 복도와 나란히 마련된 이층 침대에 18명, 네 명씩 마주보게 되어 있는 이층 침대에 36명이 잔다. 내 자리에서 멍때리다 옆자리의 남자에게 말을 걸었는데 영어를 할 줄 안다! 주여! 우연히 만난 우크라이나 사람이 영어를 능란하게 구사할 확률은 비둘기똥 맞을 확률과 비슷하며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비둘기똥에 맞아 본 적이 없다. 심지어 도네츠크에 도착하면 자기를 따라오라고, 가는 방향이 같으니 길을 가르쳐주겠다고 한다. 역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친절(바가지 씌우는 택시 기사도 표정은 친절하다)하다.  그는 도네츠크가 고향인 키예프 시민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세 경기 및 4강 한 경기의

유로 2012 간단 직관기 part 1

유로 2012 간단 직관기 part 1

redz의 비공식 일기|2012년 6월 26일

폴란드 1-1 그리스. 개막전.이날 황홀했던 유일한 국면은 전반 막판 20여분 동안 피스첵, 브와슈치코프스키, 레반도프스키가 보여준 도르트문트식 패스 플레이였다. 드리블의 달인도, 키핑의 달인도 없지만 클롭 아래서 2년 넘게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다보니 패스 앤 무브 만으로 그리스 왼쪽 측면을 파괴할 수 있었다. 다만 도르트문트처럼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의 경기를 펼칠 때만 이 패스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한계였고, 체력 부담을 절감한 폴란드는 그 뒤로 다시는 이런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스페인 1-1 이탈리아. 아마도 조별 라운드 최고의 경기. 프란델리는 왜 4-3-1-2를 버리고 난데없이 유베의 3-5-2를 도입했는지 경기를 통해 납득시켰다. 중앙 집중형이고 문전 침투가 드문 스페인을 막아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