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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쓰는 파리 여행기 4 - 영화는 영화다

발로 쓰는 파리 여행기 4 - 영화는 영화다

B log 人|2013년 8월 16일

유럽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낭만이다. 여유로운 삶의 풍경, 아름다운 관광 명소, 수백 년 전의 도시와 현재의 도시가 공존하는 모습. 게다가 이 낭만이라는 이름의 판타지는 드라마나 영화에 의해 로맨스의 탈을 쓰고 심어지기도 한다. , , 등이 있지만 누가 뭐래도 유럽 여행 판타지 로맨스의 정점은 다. 낯선 도시에 발을 딛은 주인공이 처음 만난 상대와 운명적으로 빠져드는 사랑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종류의 것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주변 친구들은 파리에 가서 줄리 델피 같은 여자를 물어오라고(?) 했고, 니들이 말 안해도 그러려고 했다고 대답해 주었다. 한국

발로 쓰는 파리 여행기 3 - 죽음의 태양

발로 쓰는 파리 여행기 3 - 죽음의 태양

B log 人|2013년 8월 13일

박웅현은 에서 불문학자 김화영의 글을 설명하던 중 이런 글을 썼다. "사람들의 사고를 형성하는 데 날씨는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중략) 흔히 지중해성 기후라고 하는데, 내리쬐는 햇살 덕에 기온은 높지만, 습도가 낮아 굉장히 쾌적합니다. 저는 일 년에 한 번씩 칸 국제광고제 때문에 남프랑스의 도시인 칸으로 가는데요, 햇볕은 뜨겁지만 그늘로 들어가면 아주 서늘하더군요. 더운 날씨지만 전혀 짜증스럽지 않죠. 그런 환경에서 살다보니 그곳 사람들은 아등바등할 일이 없습니다. (후략)" 내가 파리 여행을 하던 기간에 한국은 장마철이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폭우가 쏟아졌다. 습식 사우나 같은 대기를 뚫고 나가는 일엔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다. 심지어 한 지인은 "파리를 가

발로 쓰는 파리 여행기 2 - 돌아이 총량의 법칙

발로 쓰는 파리 여행기 2 - 돌아이 총량의 법칙

B log 人|2013년 8월 6일

* 돌아이 총량의 법칙: 사회 혹은 조직이나 특정 장소에 일정량의 돌아이들이 존재함을 설명하는 법칙. 과학적 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는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납적 추론으로 이 법칙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일종의 불문율. * 돌아이 : 1) 정상인의 범주에 어긋나는 똘기 가득한 행위를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2)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무례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을 일컫는 말. * 주의 : 사전에 이렇게 안나와 있음. 정규 교육과정을 거친 대한민국 국민 모두라면 무의식 중에 체감하고 있을 '돌아이 총량의 법칙'. 사람마다 주변에 미친놈, 혹은 돌아이 하나씩은 알고 있기 마련이다. (물론 본인이 그 돌아이일 수도 있다.) 이 법칙엔

<설국열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설국열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B log 人|2013년 8월 5일

(스포일러 있습니다.) 스크린 독과점부터 작품성까지 논란이 차고 넘친다. 모 기자의 공격성 발언에 sns가 쓸데없이 화끈하게 달궈지고, 와의 대결 구도는 소모적인 논쟁만 부추기고 있다.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지만 자기 돈 내고 보는 영화에 남들의 오지랖까지 우겨넣어 굳이 스트레스를 살 필요는 없다. 내가 재밌으면 된 거다. 맞다. 재밌었다. 인터넷에 수놓아진 수많은 비판글과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지는 부분은 없었다. 400억의 제작비를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자신 특유의 인장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그렇다. 소소하게 터지는 유머와 봉준호 특유의 치밀한 복선이 후반부 맞아들어가기 시작할 때의 쾌감은 전작들과 동일하다. 하지만 커티스 일당들이 한

하이브리드 리뷰 - <꽃보다 할배>, <레드 더 레전드> : 연금세대의 반란?

하이브리드 리뷰 - <꽃보다 할배>, <레드 더 레전드> : 연금세대의 반란?

B log 人|2013년 7월 30일

79세, 78세, 74세, 70세와 59세, 61세, 77세, 69세. 와 속 주요 인물들의 나이다. '노년층'에 포함될 법한 이들이 보여주는 것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배낭여행'과 '첩보액션'이다. 요즘 가장 핫한 예능을 고르라면 단연 다. 케이블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5%대의 높은 시청률이 나온다. 나영석 PD의 인지도가 프로그램 초기 정착에 한몫을 했겠지만, 지금의 인기는 네 명의 70대 남자가 유럽 여행 중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에서 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유럽 여행은 '판타지' 스러운 측면이 있다. 정시마다 화려한 불빛을 흩뿌리는 에펠탑의 야경, 몽마르뜨에서 보는 길거리 공연, 루브르 박물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