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선장의 블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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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겨울왕국

안나의 겨울왕국

디즈니의 《겨울왕국》은 플롯이 좀 아쉽기도 했고 이게 대체 왜 재미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적진 않았지만, 나는 재미있어서 원어판과 더빙판으로 두 번을 봤다. 결론적으로는 성공적인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할로윈을 맞이하여 수많은 여자아이들이 엘사 드레스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엘사는 확실히 멋진 캐릭터다. 제어할 수 없는 마법이라는 비운의 속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운명을 거부하고 ‘나는 나대로 살 거야!’ 하고 궁전을 뛰쳐나가는 것도 멋지고, 기막힌 노래를 부르면서 얼음성을 만들고 하늘하늘한 드레스로 갈아입으며(얼음일까?) 머리를 풀어버리는 장면은 최고였다. 나라도 열 살 남짓한 여자애였다면 그녀를 롤모델로 삼고 싶었으리라. 하지만 안나는? 수많은 사람들

일본 보드게임 3종-캡틴리노, 버스, 모테네바 후기

일본 보드게임 3종-캡틴리노, 버스, 모테네바 후기

캡틴 리노 Rhino Hero 우노를 하면서 쓰는 카드를 쌓는다는 콘셉트로 만든 듯한 게임. 손에 든 카드를 다 쓴다는 승리 조건에 쌓던 카드가 무너진다는 패배 조건이 추가된 셈입니다. 카드는 지붕 카드와 벽 카드로 나뉘어있고 손에서 쓰는 카드는 모두 지붕 카드인데, 이 카드를 쓸 때마다 지붕에 그려진 모양대로 벽을 쌓은 뒤, 그 위에 지붕 카드를 올리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우노 혹은 원카드로 익숙한 ‘리버스’, ‘점프’ 등 간단한 특수카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고유한 시스템을 활용한 것으로 ‘캡틴 리노’ 카드가 있는데, 이 아이콘이 그려진 카드를 쓰면 다음 플레이어는 아래쪽에 있던 캡틴 리노 마커를 가져다 아이콘 위에 올린 뒤에 벽과 지붕을 올려야 합니다. 게임에 쓰이는 벽은 모두 90도

매지컬 스퀘어 코멘터리 04. 테마와 학기, 시안 공개

매지컬 스퀘어 코멘터리 04. 테마와 학기, 시안 공개

텀블벅 페이지 코멘터리 4. -테마와 학기사실 매지컬 스퀘어는 테마가 중요한 게임이 아닙니다. 블록을 모아서 부수는 시스템이니까 근본적으로 이게 아니면 안 된다 싶은 이야기가 없죠. 지금 모바일 게임에서 시스템은 거의 똑같은데 테마만 바꿔놓은 게임이 무수히 많은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렇게 되면 좋아하는 테마를 붙이는 게 제일이라, ‘마법’이라는 테마를 씌우기로 했습니다. “마법 학교에서 원소를 모아서 마법을 완성한다.” 제법 말이 됩니다. 제목은 “매지컬 다이스”, “매지컬 스퀘어” 둘 중 하나를 고민하다 주사위 안이 폐기되면서 “매지컬 스퀘어”로 결정되었습니다. 매지컬 스퀘어에는 ‘마방진’이라는 뜻이 있긴 하지만, 마방진을 만드는 게임이 아니라고 분통을 터뜨릴 사람은 아마 없겠죠. 스퀘어가

매지컬 스퀘어 코멘터리 03. 주사위에서 카드로

-주사위에서 카드로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처음에는 무작위 숫자를 추출하는 데 육면체 주사위 셋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6 대신 조커(엘릭서)가 들어갔죠. 그리고 조커가 들어간 주사위는 가장 마지막에 굴렸습니다. 보너스를 받을 때는 조커가 포함된 주사위를 굴렸습니다. 때문에 지금에 비해 상당히 쉬운 편이었습니다. 원소의 종류가 적으니까 처리하기 난해한 조합이 나올 확률도 적고, 같은 원소를 여럿 모아두기도 편했죠. 아무튼 그렇게 간단한 형태로 해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그대로 발표해도 괜찮다 싶은 게임이었죠. 하지만 주사위 셋만 있으면 누구나 즉석에서 시트를 그려서 할 수 있는 상태로는 상품화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큐윅스'라는 훌륭한 게임도 주사위와 시트만 있으면 할 수 있긴 하지만, 거기에 비

매지컬 스퀘어 코멘터리 02. 언어와 기억

매지컬 스퀘어 코멘터리 02. 언어와 기억

콘셉트가 처음 정해졌을 때는 무작위 블록을 생성하는 도구로 6면체 주사위를 썼습니다. 블록의 종류는 숫자 그대로 결정 되었습니다. 일반 퍼즐 게임처럼 색깔을 쓰면 더 직관적이고 "숫자"를 기피하는 분들도 좋아하실 수 있을 거고 연령층도 더 넓어지겠지만 "연속된 것들에도 특수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숫자의 장점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플레이어가 색깔을 기록할 방법도 없었죠. 6색 볼펜 같은 걸 들고 색을 바꿔가면서 할 수는 없으니까요.물론 세모, 네모, 동그라미 등 기호를 쓰는 방법도 있긴 했지만, 이건 "언어와 기억"이라는 복잡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블록을 바로 화면에 띄워주는 게임이거나, 블록을 직접 손에 들고 맞추는 게임이라면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 기억할 필요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