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선장의 블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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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posts작은 작품이 좋다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라면 뭐가 되었든 간에 입이 벌어질 정도로 장대하고 스케일이 큰 대작이 있는가 하면, 그리 대단한 일도 일어나지 않고 기껏해야 배경도 한 동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소품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대작보다는 그런 소품 같은 작품이 더 좋다. 영화로 예를 들자면 "반지의 제왕"처럼 어마어마한 작품보다는 "미드나잇 인 파리"나 "비포 선셋" 같은 작품이 좋다. 대작은 보는 내내 "저런 걸 어떻게 만들었담?" 하고 끊임없이 감탄하고, 장대한 이야기에 빨려들게 되는 매력이 있지만, 너무나 굉장한 나머지 나중에 다시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극장을 나서면서 진짜 재밌었다고 환호해도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면 어쩐지 흥이 식는다. 애초에 정서적인 문제를 떠나 시간적인 소모도 크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그런
던전은 마음의 고향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 던전Dungeon이 뭔지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으리라고 생각하지만, 혹시나 해서 설명하려고 사전을 찾아보니 '지하감옥'이라고 나온다. 지하감옥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대로는 너무 무책임한 설명이다. 하지만 뭐라고 정의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떠오른다. 그래서 실내고, 거기에 모험만 있다면 던전이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내가 던전이라는 개념에 매료된 지도 꽤 오랜 세월이 지났다. 물론 처음으로 던전에 사로잡힌 계기는 던전즈 앤 드래곤즈였다. 그것도 전자오락이 아닌 TRPG쪽이었으므로, 나는 TRPG를 먼저 하고 오락실에 간, 내 또래 중에서는 드문 케이스였다. 각설하고, 그때부터 가능한 한 쉽고 재미있는 룰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원래 있는 룰을

성패, 테라 미스티카 후기
성패 Say Bye to the Villains 성패는 카나이 세이지의 작품으로, 일본 전통의 시대극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낮에는 사람좋은 아저씨지만 밤에는 악당과 싸우는 협객으로 활약한다는, 일본식 히어로물이랄까요.아무튼 협력게임인 성패는 각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담당하여, 그만큼의 악당을 쓰러뜨리는 게 목적입니다. 각 악당 옆에는 일정 수의 이벤트 카드가 깔리는데, 게임을 끝낼 때 이것들을 공개해서 전투의 성패를 가리게 됩니다.플레이어들도 일정 수의 카드를 들고 시작하는데, 카드에는 장착해서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리는 것이 있는가 하면 이벤트 카드를 확인하는 것, 추가 카드를 뽑는 것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사용하는 데 지불하는 것은 바로 시간입니다. 각 카드에 사용 시간이
불완전한 매력의 노예
완벽한 여성과 완벽하지 않은 여성 중 한 명을 반려로 고르라면 나는 아무래도 완벽한 여성을 고를 것 같지만(물론 누구도 그런 여성을 반려로 맞이할 수 있게 해준다고는 하지 않았으니까 아무리 한심한 나라도 고르는 정도는 괜찮겠지), 완벽한 보드게임과 완벽하지는 않은 보드게임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아무래도 완벽하지 않은 쪽을 고르게 된다. 이를테면 라멘집에 들어갔는데 메뉴에 돈코츠 라멘과 토마토 라멘이 있을 경우 토마토 라멘을 고르고 마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실화). 완벽한 게임은 당연히 끝내주게 재미있고, 몇 번 해도 질리지 않지만, 하다보면 어쩐지 '내가 백 번 다시 태어나도 이런 걸 만들 수 있을까?'하고 주눅 들기도 하고, 고민 없이 보장된 재미를 누린다는 게 치사스러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
신세기 아이언게리온
경고 에바Q 및 에바 시리즈, 아이언맨 3 및 기타 아이언맨 출연작에 대한 광범위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수트를 만들어라, 토니. -무리에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거, 제가 만들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잉센, 살려줘서 기뻤는데…! -할 수 없지, 제리코 미사일을 만들어라, 토니. -……. 2. -지금은 나는 것만 생각해. 3. -스타크씨, 당신이 아이언맨 아닙니까? -저는… 저는 존나 멋진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의 메카닉 토니 스타크입니다! 4. -새 원소를 만들어라, 토니. -무리에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거, 제가 만들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아버지 영상을 오랜만에 봐서 기뻤는데…! -...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