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CUPATIONAL SLUM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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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er Fort
입구에 도착하는 순간 무시무시한 호객행위에 시달리지만 왜 인기있는 관광지인지 이해할 수 있는 곳. 높은 언덕 위에 자리잡은 덕분에 주위 경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미로같은 통로를 지날 때마다 파스텔 색조의 화려한 벽화 문양, 반짝거리는 거울 장식, 섬세하게 깎은 대리석 기둥과 창문을 마주하게 된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연한 노란색 사암과 하늘이 대조되어 그렇잖아도 새파란 사막의 하늘이 더 파래 보인다. 영화 촬영지로 여러 번 쓰인 것도 놀랍지 않다. 다만 의 리틱 로샨처럼 코끼리를 타고 입성했다가는 인도에서 제일 끈질긴 팁 요구와 강제 사진구매에 시달리게 된다.

British Calcutta
Dalhousie Square, Victoria Memorial, Maidan, Park Street Cemetery

Indian Coffee House, Calcutta
캘커타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를 꼽으라면 칼리지 스트리트에 있는 인디언 커피 하우스일 것이다. 1942년에 문을 연 이래로 캘커타의 예술가, 지식인, 독립운동가들이 거쳐간 곳이다. 전선이 엉켜 있는 비좁은 입구를 지나 낡은 계단을 올라갈 때는 예상하지 못했던 넓은 2층짜리 공간에서 놀랄 만큼 싼 가격으로 남인도식 커피와 간단한 식사류를 판다. 모든 것이 아무런 장식 없이 단순하고 오래되었다. 노란 벽에는 아무렇게나 걸어놓은 것 같은 타고르의 사진 하나가 있을 뿐이고 갈색 타일바닥에는 나무 탁자와 플라스틱 의자들이 빽빽하게 놓여 있다. 빳빳하게 풀을 먹인 하얀 제복을 입고 터번을 쓴 나이든 웨이터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커피를 가져다 주고 거스름돈을 준다. 인디언 커피 하우스는 사실 인도 커피 노동조합에서

Flury's, Calcutta
플루리스Flury's는 캘커타의 파크 스트리트에 있는 찻집 겸 양식당 겸 과자점이다. 1927년 스위스인 플루리 씨 부부가 설립했다고 하니 상당히 역사가 깊은 곳이다. 당시에는 캘커타의 유일한 서양식 찻집으로 유럽식 디저트와 스위스에서 수입해 온 초콜렛을 판매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60년대 파크 스트리트는 캘커타의 명동 같은 곳이어서 유명한 식당과 술집과 캬바레는 다 여기에 몰려 있었고 플루리스도 만남의 장소 역할을 톡톡히 했던 것 같다. 사트야짓 레이같은 문화계 유명인사들도 즐겨 찾는 곳이었던 모양이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면 60-70년대 캘커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추억에 젖어 플루리스를 회상하는 글이 가끔 나온다. 지금은 소유주가 바뀌어 내부 공사를 거쳐 2005년에 새로 문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신라면
4월의 포카라는 날씨가 흐렸다. 구글 이미지에서 "포카라"를 검색하면 나오는, 호수에 반사된 새파란 하늘과 설산은 한 번도 못 봤다. 트레킹 첫날, 5시간 정도 걸어서 목적지인 간드룩에 도착했다. 기막힌 타이밍이었다. 그럭저럭 맞을 만하던 빗줄기가 세차게 변하는 순간 숙소에 들어섰고, 샤워를 하고 정신을 차리니 비가 그쳐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마을 구경이나 하자고 밖에 나갔다가 둘다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생전 처음으로 보는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가 눈 앞에 있었다. 나중에는 지겹게 봤지만 그때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멋진 광경이었다. 다리 아픈 것도 잊고 계속 감탄사를 지르면서 정신없이 산을 향해서 걸어갔다. 산에 홀리는 게 이런 거구나. 산이 보이는 명당자리에 벤치가 있고 작은 구멍가게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