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CUPATIONAL SLUM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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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Persephone Books

[런던] Persephone Books

OCCUPATIONAL SLUMMING|2012년 10월 25일

Persephone Books는 20세기 초반-중반 잊혀진 작가들의 글을 발굴하여 새롭게 출판하고 있는 영국의 출판사다. 대부분 여성 작가들의 글이거나 남성 작가가 썼더라도 여성의 삶을 주제로 한 것들이다. 버지니아 울프나 캐서린 맨스필드, 의 프란세스 호지슨 버넷처럼 잘 알려진 작가들의 덜 알려진 글도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 대부분이었다. 이미 20권이 넘는 Persephone Books 책을 사 모은 친구 X가 신이 나서 얘기할 때는 한 귀로 듣고 흘렸었는데 서점에 갔다가 홀딱 반해서 여섯 권을 사 왔다. 이 출판사의 책들은 (여자) 먹물들이 넘어갈 요소는 전부 갖추고 있다(대학원 친구들 -여자- 중에 여기 책 싫어하는 사람 못 봤다. 죄다 홀딱 반한다). 남들은 잘 모르는

[런던] Tangerine Dream Cafe, Chelsea Physic Garden

[런던] Tangerine Dream Cafe, Chelsea Physic Garden

OCCUPATIONAL SLUMMING|2012년 10월 24일

Tangerine Dream Cafe는 작은 규모의 유료 식물원인 Chelsea Physic Garden 안에 위치한 찻집이다. 실내에도 자리가 있지만 날씨 좋은 날 식물원 구경도 하고 야외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 편이 훨씬 좋을 것 같다(입장료가 9파운드이므로 더더욱...-_-;). 책에서 보고 갈까말까 하다가 마침 갓 런던에 도착한 H를 만나서 함께 다녀왔다. 날씨가 계속 흐리다가 식물원에 도착했을 때는 다행히 잠깐 해도 나고 문 닫기 1시간 전이라 6파운드만 내고 들어갈 수 있어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기뻐했다. 무료 오디오 가이드도 주는데 무시하고 설렁설렁 산책하다 찻집으로 달려갔다. 애프터눈 티 세트는 없고, 차에 곁들일 스콘이나 케이크 메뉴는 그때그때 달라진다. 스콘이 다 떨어져서 오렌지 옥수수가

Goa

Goa

OCCUPATIONAL SLUMMING|2012년 10월 10일

저번에 스캔이 잘못되어 올리지 못했던 사진들을 다시 스캔해 왔다. 대부분 바가토르 사진들이다. 저번에도 썼지만 바가토르는 모래도 검은 편이고 물도 맑지 않아서 해변 자체는 큰 매력이 없지만, 해변 바로 뒤로 절벽이 있어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굉장히 아름답다. 낮보다는 해질 무렵이 훨씬 매력적인 곳이라 사진도 대부분 그때 찍은 것이다. 어차피 해변에 내려가봐야 덥기만 하고, 헤나를 하라느니 페디큐어를 하라느니 거저 줘도 갖기 싫은 폴리에스터 사롱을 사라느니 귀찮게 구는 사람들이 많아서 낮에는 주로 탈라사(Thalassa)라는 절벽 위 그리스 식당에서 시간을 보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경치라면 고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다. 고아 물가로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음식도 맛있는 편이었다. 무엇보

Panjim

Panjim

OCCUPATIONAL SLUMMING|2012년 8월 10일

해변도 좋지만 고아에서 제일 매력적인 곳은 빤짐, 그 중에서도 구시가지의 모습이 남아 있는 폰테인하스(Fontainhas) 지역이다. 충분히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작은 구역이지만 각각 다른 색깔로 칠한 벽과 창문의 커튼이 예뻐서 매일 돌아다녀도 지루하지 않았다. 날씨가 더운 지역이라 집 구조도 독특하다.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올 필요 없이 열린 창문이나 현관문을 통해서 대화를 주고받고 유리 대신 조개껍질이 붙어 있는(고아 특유의 건축양식이라고 한다) 창문에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저마다 무늬가 다른 커튼이 걸려 있다. 분명히 인도인데 북인도에서 익숙한 인도의 모습과는 너무 다르다. 길 이름은 전부 포르투갈 식이고 집마다 번지수가 포르투갈에서 건너온 아줄레조스 타일로 붙어 있다. 아침이 되면 자전거를 탄 빵

Vagator

Vagator

OCCUPATIONAL SLUMMING|2012년 8월 9일

고아에서 제일 처음에 갔던 해변이라 정이 가는 곳. 4년만에 다시 갔다. 다른 해변에 비해 개발이 덜 된 상태고, 바다 자체는 그냥 그렇지만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멋있고 일몰이 아름다워서 좋아한다. 4년 전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주인 가족도 만나서 인사를 했더니 정말 "우리 동네"가 된 느낌이었다. 다음에 갈 때도 바가토르는 들르게 될 것 같다. 4년 전에도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고아에서는 꽤 유명한 Thalassa라는 그리스 식당이 있어서 자주 갔다. 그 전망좋은 절벽에 있어서 해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해질 무렵 가는 게 제일 좋지만 예약하지 않으면 좋은 자리가 나기 힘들어 매일 아침과 점심을 여기에서 먹었다. 비싸긴 하지만 관광지 해변에서 이 정도만 해도 감지덕지다. 게다가 미국에서도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