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차의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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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BIFF]<동물원에서 온 엽서> -생명의 스펙타클

[2012 BIFF]<동물원에서 온 엽서> -생명의 스펙타클

:: 녹차의 맛 ::|2012년 10월 13일

동물원에 한 여자아이가 버려진다. 여자아이는 동물원에 정착한 홈리스들과 동물들 사이에서 사랑스러운 소녀로 성장한다. 어느 날, 동물원에 잠시 머무른 카우보이 마술사를 사랑하게 된 소녀는, 그를 따라 바깥세상으로 향한다. 마술사와 함께 공연을 하고 약을 팔며 거리를 떠돌던 생활도 잠시, 마술사는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혼자 남은 소녀는 마사지업소에서 일을 시작한다. 아버지로부터, 사랑하던 사람으로부터 두 번이나 버림 받은 소녀는,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바깥세상의 탁한 공기도 소녀를 오염시키지 못한다. 그리고 소녀는 동물원을 부름을 받고 다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 현대사회에서 동물원은 이중의 의미가 있다. 야생을 강제하고 가두어 놓는 폭력적인 공간이자, 급격한 산업화로

[2012 BIFF]<엔젤스 셰어>

[2012 BIFF]<엔젤스 셰어>

:: 녹차의 맛 ::|2012년 10월 13일

“쓸모없는 녀석.” 주인공 로비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왜소한 체구에 폭력 전과, 얼굴에 선명한 칼자국까지. 로비는 어디에서나 환영받지 못한다. 애인이 아이를 낳은 것을 계기로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 하지만, 얼굴의 상처 때문에 일자리도 찾지 못하고, 동네에는 자신만 보면 죽이려 드는 일당이 있다. 감옥에 가는 대신 배정받은 사회봉사 시간에 로비는 자신과 비슷한 ‘루저’ 친구들을 만난다. 그리고 이들의 신원보증인 해리는 세상이 모두 쓸모없는 녀석들이라 욕하는 이들을 마음으로 보듬는다. 해리의 호의로 방문한 위스키 공장에서 로비는 자신이 위스키에 큰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들을 위해, 자신을 위해, 로비는 루저 친구들과 큰 한 탕을 준비한다. ‘엔젤스 셰어(Angels' Share)’는 위

[2012 BIFF]<비스트 오브 더 서던 와일드> 하이브리드 무릉도원

[2012 BIFF]<비스트 오브 더 서던 와일드> 하이브리드 무릉도원

:: 녹차의 맛 ::|2012년 10월 13일

여기 이상한 마을이 하나 있다. 시대적 배경도, 지리적 배경도 전혀 느낄 수 없는 마을. 어지럽게 움직이는 카메라와 흥겨운 음악. 사람들은 제 각각 손에 술병과 불꽃을 들고 춤추고 노래한다. 이곳은 어디일까? 이들은 누구일까? 주인공 허쉬파피는 ‘남쪽 마을’에서 자신을 ‘두목’이라 부르는 아버지와 함께 산다. 아버지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낀 어느날, 마을에 태풍에 불어 닥친다. 두려움에 사람들은 ‘저 편’으로 달아나고, 남은 사람들은 달아난 사람들을 향해 겁쟁이라 비웃으며 태풍을 맞이한다. 태풍이 지나간 후 마을은 물로 가득 차 버린다. 물고기와 새우를 실컷 잡아먹으며 웃고 떠드는 것도 잠시. 마을을 삼킨 물이 썩어가면서 생물들이 죽어가자 아버지는 마을회복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제방을 터뜨린다. 하지만 마

[2012 BIFF]<명왕성> 세상을 향한 명왕성의 경고

[2012 BIFF]<명왕성> 세상을 향한 명왕성의 경고

:: 녹차의 맛 ::|2012년 10월 12일

명왕성이 태양계에서 퇴출되었다는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새삼 인간의 오만함을 느꼈다. 인간이 어떤 권리로 마음대로 이름을 짓고, 또 그 이름을 마음대로 빼앗는 것일까? 명왕성의 입장은? 명왕성의 생각은? 신수원 감독의 영화 에서 같은 질문이 등장한다. 과연 명왕성의 퇴출이 타당한 것인가? 태양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면, 명왕성은 이름을 빼앗길 이유가 없다. 한 명문고등학교에서 사망사건이 일어난다. 사망자의 이름은 유진, 교내 부동의 1등이다. 현장에 떨어져있던 핸드폰, 평소 유진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주변의 증언 등으로 동급생 김준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다. 하지만 유진의 사인이 자살로 밝혀지면서 김준은 무죄방면 된다. 구류에서 풀려난 김준은 머리를 초록색으로 물들이고,

[2012BIFF]부산국제영화제 예매현황

[2012BIFF]부산국제영화제 예매현황

:: 녹차의 맛 ::|2012년 9월 26일

.....이번 예매전(戰)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장렬히 전사한 나의 시체 위로 피어나는 한떨기 꽃...? 4년 만의 부산영화제다. 그동안 항상 중국에 있어서 부산영화제에 올 수 없었다. 그래서 잊고 있었다. 부국제 덕후들의 화력을....ㅜㅜ 예전 같으면 일찍부터 모든 영화들을 훑어보고 완벽한 예매리스트를 짠 다음에 신속정확한 예매를 했을텐데..솔직히 이번에는 어제밤에서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영화를 체크했다. 새벽 2시까지 보다가 피곤해서 그냥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체크하려는데 체크가 될리가 있나... ..라지만 시작하는 3일을 제외하곤 그렇게 박터지진 않으니까 그냥 금, 토, 일 영화, 중국영화, 인기감독 GV영화를 고려해서 이렇게 예매순서를 짰다. 물론 나의 가장 첫 번째 목표는 카세 료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