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하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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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드 버그만 100주기

스웨덴 하늘아래 |2015년 8월 30일

잉그리드 버그만, 스웨덴어 발음으론 잉그리드 베리만의 100주기 프로그램이 스웨덴 공영방송국에서도 상영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다큐멘터리가 개봉된다는 소식을 광팬인 헝가리 출신 동료 직원에게서 들었다. 심부름하는 소년으로 시작해서 마치 심복비서처럼 이 배우의 가족과 삶을 지켜보았던 파아보 투르디아이넨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Fem rätteres liv (5 가지 만찬을 담은 삶이라 번역을 할 수 있을래나.. ) 를 보았다. 핀란드의 가난한 시골 출신인 파아보가 잉그리드 버그만과 전남편 라쉬 슈미트 가족을 정직하고 성실하고 돕고 평생을 그들 유명인사들의 삶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 나가온 인생을 유명인사의 삶에 대비해서 볼 수 있었다. 그는 현재 뉴욕에서 최상위 부자들 대상으로

PLAY (2011)

스웨덴 하늘아래 |2015년 6월 24일

스웨덴 사회의 사회문제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루벤 외스트룬드 감독의 PLAY (2012)를 손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영화는 가난한 흑인 아이들과 부유한 백인 아이들의 갈등을 보여준다. 예테보리 남서부의 대형 쇼핑몰에서 백인 아이들을 포착한 흑인 아이들은 쪽수로 보나 체격으로 보나 백인 아이들보다 세다. ”형이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네 핸드폰을 보니 똑같이 보인다.. 이리 줘봐” 하는 속보이는 뻔한 트집을 잡으면서 다수의 아이들은 소수의 아이들을 버스 안, 트램 안, 거리 곳곳을 쫓아서 결국 자기네가 사는 동네까지 끌고 데려가서 옷을 벗기고 물건을 빼앗고 수치를 준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등 외스트룬드 감독이 입지를 다지는 데에 중요한 작품이었지만, 일간 신문 등에 소설가, 연구자,

Äta sova dö (2012) (먹다 자다 죽다)

스웨덴 하늘아래 |2015년 6월 18일

한국에 갈 때마다 만나는 친척들이나 친구들, 심지어는 엄마 아빠 동생들까지도 하는 공통된 말이 있다. 넌 좋은 나라에 살아서 좋겠다. 거긴 복지가 잘 되어 있다며.. 내가 사는 곳의 민낯을 아무리 보여주려고 애써봐도 그분들은 믿지 않으려 한다. 스웨덴은 동화 속에서 나오는 금발의 선남선녀들이 사는, 아주 깨끗하고 남녀간의 불평등이 없는, 집안에는 스웨덴 디자인의 모던한 가구들이 널찍널찍하게 아주 여유롭게 갖춰져 있는.. 그런 이미지로 아주 머리 속에 공고하게 들어가 있어서 내가 아무리 다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해도 믿으려 들지 않는다. 살기 좋은 나라에 대한 수치를 내는 온갖 통계도 이런 이미지를 뒷받침해준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하하 여기 사는 내가 굳이 꼬장꼬장하

페르소나 (1966)

스웨덴 하늘아래 |2015년 6월 11일

나는 이 영화를 도서관에 가서 빌려다 보았다. 언젠가 본적이 있지만 다시 보았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그토록 칭송해 마지 않는 잉그마르 베르만 감독 작품을 한번 졸지 말고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내가 한참 어렸을 때 졸면서 보았던 기억이 있다.이제는 아주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스웨덴 말로 스웨덴 영화를 볼 수 있다니 스스로 생각해봐도 참 신기하기도 하다. 이 영화를 다시 찾아보게 된 것은 다름 아니라 M 때문이다. 친척뻘인 초현실주의 화가의 작품을 사진으로 재해석해보겠다는 M. 그녀의 사진과 묘하게도 중첩되는 이미지들이 있었던 것 같다. 기억에 언뜻 언뜻 서려있었다. 다시 찾아보고 싶어졌다. 처음 도입부 장면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영화는 거미, 양 피를 짜는 장면, 곧 죽은 따뜻한 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