鑑賞小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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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s In The Crowd :  Faces In The Mirror

Faces In The Crowd : Faces In The Mirror

鑑賞小説|2012년 7월 3일

같은 몸에 잘 모르는 배우들 얼굴이 자꾸 바뀌기 시작하면 골치 아프다. 보는 이쪽도 누군가의 복장을 어쨌든 기억해야 할 처지. 이 부담스러운 페이스블라인드가 남의 얼굴을 빤히 보고도 못 알아보면서 열나게 술집에 드나드는 눈뜬장님 안나의 일인칭 시점을 이루고 그것에 멀쩡한 우리의 인식을 가두어 서스펜스를 한번 일으켜나 본다는 각본이다. 보고 있으면 그냥 장님 영화하고 다를 게 뭐가 있냐는 생각이 들게 되어 있다. 물론, 왜국 학계가 심신이원론적 망령을 퇴치하려고 '정신분열증'을 '통합실조증'으로 개명하여 정신 장애 아닌 신체 장애라는 카테고리에 편입시킨 시대인 만큼, 옛날 같았으면 헛것을 본다고 미친년 취급받았을 환시의 일종이 샤를보네 신드롬과 나란히 단순하게 소경의 불편한 생활에 관한 모든

The Amazing Spider-Man : 어메이징 숏

鑑賞小説|2012년 6월 30일

요즘 초인들은 여자라면 얼굴도 안 가리는구나 싶었던 토비 맥과이어판 스파이더맨이 영화계를 한 편도 아니고 3부작으로다가 내리훑고 지나간 지 도대체 얼마나 됐다고 또 나오나 싶었다. 그것도 거미한테 물리는 원점에 되돌아가면서까지. 당 영화에서 가장 어메이징했던 장면 이게 유튜브에 통째로 올라와 있는 것은 뉴욕 시민들이 구세주의 어떠한 코스튬도 마다하지 않는 양 피터 파커의 괴이한 신체 능력을 쉽사리 받아들이는 현상만큼이나 이상하기는 하지만, 친구 해리 오스본하고 싸우고나 다니던 스파이더맨과 차원을 달리하려면 적어도 이 정도는 까불어야지 하면서 이 대목이 어찌나 마음에 들었던지 이런 게 또 안 나오나 관람 중 내내 학수고대하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어디선가 잠복하고 있

DISTRICT 9 : 새우 소년

DISTRICT 9 : 새우 소년

鑑賞小説|2012년 6월 17일

두 번째 볼 때의 관심 대상은 퇴거 통지서 들고 설치다가 졸지에 뮤턴드가 되고 마는 MNU 강제철거 팀장 비커스가 아니었다. 당 영화의 주연급 에일리언한테는 고유명사가 주어져 있다. "Christopher Johnson". 그런데 그의 외계인 아들한테 이름이 있었는지 그게 뭐였는지는 알 수가 없다. 당국에선 그대의 생김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어찌 생각하는가? 예컨대 우주정거장 근방의 빠 같은 데서 스카이워커와 솔로가 잉글리쉬로 떠드는 옆자리에서 동류끼리 말 같지도 않은 단음절 언어를 주고받으며 네온빛 칵테일이라도 축이고 있을 법한 우주인들. 그들도 최소한 인간만큼은 지적이고 정서적이라는 조건 및 지구촌 아닌 은하촌 시민권의 암묵적인 비호 아래 우주적 스테이지에서는 모두들 다종다

예스 마담 2 : 사나다 히로유키

예스 마담 2 : 사나다 히로유키

鑑賞小説|2012년 6월 12일

우짜다가 생각난 김에 대륙의 사이트 youku.com에서 보았다. 영어 자막이라도 있었으면 했는데, 그래도 칠공팔공 세대 공인 같은 입버릇을 또 반복하자면, 명색이 말이 필요 없는 게 홍콩영화. 극장마다 온통 홍콩식 희극이 판치던 개봉 당시, 코믹한 장면이 거의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악당이건 주인공이건 그들 각자에게 소중한 누군가가 계속 죽어 나갔기 때문인지 홍콩영화 치고 약간 무거운 영화였다. 의리 빼면 우린 시체! 으하하핫! 히힛! 풋! 처음에는 결속을 다져 살아남기 위한 테러범들의 행동강령이었고 나중에는 주인공들을 몰살하려 드는 계율이 된 "공생공사"라는 말은 이 작품이 간혹 생각날 때마다 떠오르는 그 당시의 자막 대사로 기억하고 있다. 자신들 앞을 가로막는 자가 있거든

Prometheus

Prometheus

鑑賞小説|2012년 6월 8일

유전정보는 이제 우주마저 횡단하는 우주적 스케일이라 하여, 인류 탄생만을 묻는 물음으로 대기권 밖에 띄운 탐사선 프로메테우스가 문제의 해답뿐만 아니라 에일리언 탄생 비화에도 도달한다는 스토리다. 바이러스 외래설보다 차원 높은, 비행접시 내지 성질 더럽고 전지전능하지도 않는 인격신의 도입은 유전적인 한정창조설로, 영화 초장의 대사에 나왔던 전면적인 진화론 부정은 문맥상 피한 듯하다. 생물학자 엘리자베스 쇼의 목에 걸린 얄궂은 고대 형벌 도구가 도킨스의 영도적인 설파의 지적 파괴력과 제 전공의 이론적 성향조차 박살 낸 표징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 그것은 예루살렘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어느 정치범의 수훈에 대한 믿음 때문이기보다는 죽은 부모와 언제까지고 함께하고자 하는 애정 어린 펜던트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