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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It>

스티븐 킹 <It>

critic|2017년 10월 31일

을 보다. 의 어두운 버전. 루저로 놀림받던 아이들의 연대가 호러의 규범을 박살낸다. 스티븐 킹의 세계는 규범적이다. 관습적인 선악 구도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 세계 자체가 하나의 규범을 창조한다는 의미다. 가령 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은 리얼리티를 손쉽게 초월하는데, 인물들이 사건을 받아들이는 속도는 몹시 현실적이다. 이유도 있고 개연성도 풍부하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그 속도감이 장르적 긴장감을 부여한다. 도 마찬가지. 페니와이즈가 벌이는 도륙의 카니발에는 규칙이 있다. 근거도 비교적 명확하고 심지어 기록된 역사까지 있다. 말하자면 관객은 인물이 규칙의 역사에 도전하고 저항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다. 그러니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위한 롤링스톤스

critic|2016년 12월 4일

저런 분이 하이틴 판타지 로맨스를 찍고 계셨으니 올매나 좀이 쑤셨을 것인가. 등신 같은 영화에서 한심한 인물을 연기하고 있으려니 감독이라도 잡아먹어야 직성이 풀리셨겠지. 나는 저 분의 러브스토리를 이해한다. , , 에서 등장했던 배수로와 질주하는 파란색 올드카. 똬리를 트는 듯한 댄스, 허스키 보이스, 뽕 한 사발 들이킨 듯 풀린 눈동자. 꼬나문 담배와 날름거리는 푸른 혀. 잭 케루악의 에 이어 롤링스톤스 mv 까지, 런어웨이즈, 마돈나, 커트니 러브를 잇는 아메리칸 배드 애스의 최신 버전. 이 아니 위대한가.

응답 없는 1988

critic|2016년 1월 17일

매년 수천명의 젊은이들이 학적을 숨기고 공장으로 향했다. 개중의 몇은 손이 잘리고, 또 몇은 제 몸에 불을 지르고, 또 몇은 고문을 받다 죽었다. 명절이면 집마다 한둘씩은 있던 '블랙리스트에 오른 대학생 사촌형'의 근황이 어른들의 입가마에 올랐다. 신입생이 들어오면 대학 총장은 학부모를 앉혀놓고 애들 데모 안 하게 간수 잘 하시라고 당부했다. 전공과 취향은 사치스러운 고민이었다. 미대생은 민중회화를 그렸고, 음대생은 민중가요를 불렀고, 사학과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역사적 발전방향을 논했고, 법학과는 고시 공부를 하는 와중에 전태일 평전을 썼고, 경영학과는 교과서를 집어던지고 돌을 던졌다. 그게 이 드라마가 배경으로 삼는 '가난하지만 따뜻했던' 그 시대 청춘의 보편적 삶의 양태였다. 아니, 보편을

몽골리안 힙합의 태두를 만나다

몽골리안 힙합의 태두를 만나다

critic|2015년 11월 8일

힙합은 흑인음악이라고 알려져있다. 그런데 음악 앞에 '인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온당한가. 인종이 주요 모순을 구성하는 이민국가에서 태동한 장르이기에 인종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현실론과 함께, 음악은 인류의 것이지 특정 인종의 것이 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과연 힙합의 인종론은 극복될 수 있을 것인가. 월간 취재진은 '몽골리안 힙합'의 주창자이자 '황인 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몽골리안 힙합퍼 엠씨 쿠빌라이를 만났다. 반갑다. 나는 안 반갑다. 힙스터 싫다. 만나자마자 스웩인가. 영어 쓰지 마라. 나는 몽골리안이다. 힙합은 원래 동양의 것이다. 힙합은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 뉴욕의 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