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의화요일밤

Sources

Posts

37 posts

로건 / 겟 아웃 / 덩케르크

퀸즈의화요일밤|2017년 8월 14일

전부 스포일러. 로건 - 가장 정치적인 히어로영화 현직 미국대통령 T씨에 대한 헐리우드의 반감이 전면적으로 드러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본 직후여서 더 정치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좋은사람 다 죽고 정의가 사라진 바람에 불법이민자들에게 조차 피해가는 땅으로 전락한 2029년 미국에서 최후의 양심 로건이 새로운 시대를 열 젊은 세대가 무사히 캐나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 제약회사가 말 그대로 만들어낸 어린 뮤턴트들, 제약회사와 결탁하고 어린이들을 무기화하려는 사립용병대, 입으로만 싸우는 용병대장 도널드, 죽어가는 아군 지도자 등등 정치적으로 보기 딱 좋은 요소들이 영화에 가득하다. 그런 걸 감안하면 도널드가 어린이 전사들의 다양한 초능력을 골고루 맛보며

하와이 01 - 식탁 위의 도마뱀

하와이 01 - 식탁 위의 도마뱀

퀸즈의화요일밤|2017년 7월 9일

다섯이서 야외테이블에 둘러앉아 새우구이를 먹던 중 갑자기 아내가 흐빙귥! 이라고 받아적기 어려운 비명을 내지르며 자리에서 뛰어올랐다. 새우한테 멱살이라도 잡혔나 했더니 아무 이상 없었다. 전원이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자 아내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물통을 가리켰다. 뭔가 하고 잘 봤더니물통 옆에 도마뱀 대가리-_-+ 고개는 도리도리 갈라진 혓바닥은 날름날름.아내가 자리에서 완전히 이탈하고 나머지 넷 중의 셋이 황급히 카메라를 꺼내니까 얘도 무대로 올라왔다.작고 귀엽네요.콘크리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열대생명체와의 만남, 0.1초가 소중했다. 탁자의 갈라진 틈 사이에 들어갔다가 이따금씩 식탁 상하단으로 고개를 내미는 녀석을 눈과 렌즈로 쉬지 않고 따라다녔다. 그제서야 탁자 반대쪽 끝에 앉았던 카메라 안 꺼낸 일행

14시간 연착과 항공사의 대처

퀸즈의화요일밤|2017년 7월 6일

오전 10시 하와이 가는 비행기가 자정으로 밀렸다. 기체점검 중 문제가 발견된 것이다. "부품을 주문해야 하고, 수령한 시점부터 교체까지 최소 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한 시간'이란 명확한 기한에 귀가 쏠린 우리는 주문에서 배달, 수령에 걸리는 시간을 과소평가했다. 그래서 40여 분이 지나 다시 나온 직원이 부득이하게 열네 시간 연착하게 됐으니 집에들 돌아가시라 했을 때 난 내 귓구멍 어디에 구멍이 또 나서 헛것이 들리는 줄 알았다. 공항에 비행기가 없어서 승객을 돌려보내다니 대체 뭔 소리요? 비행기는 있었다. 다만 부품수급이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어 교체까지 하고 떴다간 한창 날아가는 도중에 승무원과 기장의 근로시간한도를 초과하고 만다. 그러니 지금 출발지에서 규정대로 10시간의 휴식을 주고 그들이

아내의 맥북을 뜯었다

아내의 맥북을 뜯었다

퀸즈의화요일밤|2017년 5월 7일

오래토록 기다린 탐포포의 크라이테리언 버전이 도착, 기왕 처음 트는 거 좋은 화면으로 보겠다며 아내의 맥북에 DVD를 넣었다가 고대로 먹혔다. 디스크는 분명히 들어갔는데 인식이 안 됐고, 인식이 안 되니 꺼내기버튼을 눌러도 소용이 없었다. 이게 무슨 조화인가. 누가 음식영화 아닐랄까봐 컴퓨터가 디스크를 통째로 삼켰단 말인가. 구글을 뒤져서 나온 갖가지 해결책을 다 동원해도 요지부동이었다. 아내 말로는 드라이브가 전부터 약간 이상하긴 했다기에 어쩔 수 없이 애플스토어에 가져가기로 했다. 녹색반팔 유니폼의 직원께서는 투입구에 달린 스위치가 고장나서 드라이브 전체를 교체해야 하며 비용은 191달러라고 안내해줬다. 아따 비싸네. 그건 됐으니 안에 박힌 DVD만 꺼내주면 안 되나요? 무슨 DVD? 영화 DVD.

프렌즈 아파트

프렌즈 아파트

퀸즈의화요일밤|2017년 4월 30일

미드 프렌즈에서 주인공들이 사는 아파트 건물. 작중 설정대로 웨스트빌리지에 있다. Grove Street와 Bedford Street의 교차점이고 지금도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집값에 영향을 주는지는 미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