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맥북을 뜯었다
By 퀸즈의화요일밤 | 2017년 5월 7일 |
오래토록 기다린 탐포포의 크라이테리언 버전이 도착, 기왕 처음 트는 거 좋은 화면으로 보겠다며 아내의 맥북에 DVD를 넣었다가 고대로 먹혔다. 디스크는 분명히 들어갔는데 인식이 안 됐고, 인식이 안 되니 꺼내기버튼을 눌러도 소용이 없었다. 이게 무슨 조화인가. 누가 음식영화 아닐랄까봐 컴퓨터가 디스크를 통째로 삼켰단 말인가. 구글을 뒤져서 나온 갖가지 해결책을 다 동원해도 요지부동이었다. 아내 말로는 드라이브가 전부터 약간 이상하긴 했다기에 어쩔 수 없이 애플스토어에 가져가기로 했다. 녹색반팔 유니폼의 직원께서는 투입구에 달린 스위치가 고장나서 드라이브 전체를 교체해야 하며 비용은 191달러라고 안내해줬다. 아따 비싸네. 그건 됐으니 안에 박힌 DVD만 꺼내주면 안 되나요? 무슨 DVD? 영화 D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