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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빛 나카스

# 핑크빛 나카스

|2017년 5월 17일

전날 오후부터 새벽 내내 비가 내렸다. 천둥번개가 번쩍이고 난 다음날 아침, 거리가 가을빛으로 변했다. 가을빛 거리를 걸어 사랑하는 멘타이쥬에 왔다. 한국인이냐며 어색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상냥하고 예쁜 알바생의 안내를 받았고(진짜 예뻤다... 연예인인 줄) 먹는 동안에도 우리 테이블을 신경 써줘서 고마움을 느꼈다. 따뜻한 물수건에서는 산뜻한 섬유유연제 향기가 났는데 멘타이쥬를 나와서도 손에 섬유유연제 향기가 살살 묻어났다. 항상 먹는 세트 제품을 먹고 푸딩으로 마무리. 나카스를 걷다가 발견한 핑크색 키티 주차장. 도로를 따라 벚꽃도 피어있어 더욱 핑크핑크했다. 심지어 자판기마저도 핑크+보라색, 내가 환장하는 색조합. 나카스에

# 후쿠오카 타워 벚꽃 일루미네이션

# 후쿠오카 타워 벚꽃 일루미네이션

|2017년 5월 16일

텐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일정을 끝내고나니 저녁 7시. 예정했던 후쿠오카타워를 갔다오기엔 시간이 어정쩡한 것 같고 주말의 뜸한 버스 배차 시간도 걱정 됐다, 저녁을 먹고 쉬면 딱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일행은 고집스럽게 후쿠오카타워에 가고 싶어해 혼자서라도 갈 기세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이 늦은 것 같은 불만은 있었지만 어두운데 혼자 보내긴 불안해 같이 따라나섰다. 호텔 앞의 버스승강장에서 기다린 지 2분도 안 돼 버스 도착. 이걸 놓쳤으면 30분은 넘게 기다려야 했는데 운이 좋았다. 보통 후쿠오카 타워 갈 때 타던 버스가 아니었고 길을 좀 돌아가는 느낌이라 버스 안에서 내내 맞게 탄 걸까 불안해했다. 벚꽃 축제 시작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날은 춥고 벚꽃도 없었지만 후쿠오카타워에는 벚

경성우

|2017년 4월 30일

안녕하세오 제 이름은 경성우에오 정말 경씨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경성우에오 저는 방 두개딸린 집에서 친구와 살고있어오 늘 제게 밥을 해주는 고마운 친구지오 이런 느낌만 있는건 아니에오 나름 개그맨 지망생이랍니다 재미는 없어오 저는 햇병아리 순경이에오. 질앙발광하는 죄수들을 조용히 시키는건 제몫이조 경찰 일 해보겠다고 없는 운동레벨에 복싱을 배우고도 있어오.. 아 솔직히 힘들어오 늘 저녁의 독서로 위안을 얻습니다 가끔씩 피아노도

# 후쿠오카 호텔 유니조 텐진

# 후쿠오카 호텔 유니조 텐진

|2017년 4월 28일

이번 여행에서 묵은 곳은 케고신사 건너편에 위치한 유니조 텐진. 여기는 다음에도 또 묵어야겠다고 처음으로 생각한 호텔이다. 위치도 너무 좋고 침구도 깨끗하고 방 구조도 맘에 들고 여러 모로 마음에 딱 드는 곳이었다. 티비와 벽장 안 어메니티. 오른쪽 위에 파워버튼이 있다는 걸 모른 채 리모콘이 작동 안된다며 직원 호출하고 민망해졌다. 세면대 물이 잘 안 내려가서 겸사겸사 부른 거였는데 세면대는 아예 배수관을 가느라고 시간이 오래 걸려 빨리 나가서 구경하고 싶은데 애가 탔었다. 벽장을 열면 간단한 어메니티가 있는데 네스프레소와 녹차, 물 이 정도다. 이건 창밖 풍경. 창이 커서 아침에 볕이 잘 들어온다. 4일동안 만족하며 숙박한 곳이었다.

# 사쿠라 없는 사쿠라자카 산보

# 사쿠라 없는 사쿠라자카 산보

|2017년 4월 28일

첫날 오전 일정이 스무스하게 풀리면서 시간이 단축 돼 한낮에 사쿠라자카를 산책하기로 했다. 텐진에서 걸어서 사쿠라자카로 가는 길의 주택가. 하늘엔 두 갈래의 비행기 구름 자국. 여행일은 벚꽃축제 시작기간이었지만 시내에 들어선 순간 벚꽃은 못 볼 거라 직감했다. 벚꽃 없는 거리의 주택가 사이, 한그루 핀 벚꽃을 발견하고 보물찾기에서 보물 당첨 된 듯 좋았을 정도로 길가엔 꽃대만 붉은 벚꽃가지들만이... 사쿠라자카의 인가 구움과자집 오야츠야유. 오늘 휴무인가, 들어가는 문이 어디인가, 헤매다 들어갔는데 다 팔렸다, 미안하다는 푯말을 못보고 들어가보니 오후 2시에 한 점도 안 남아있는 텅빈 매대. 사쿠라자카 언덕길. 사쿠라자카에 사쿠라가 가득 피어있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