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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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파스타.

행운의 파스타.

『오늘의 사이』|2017년 10월 28일

카프리섬에 도착한 배에서 내리자마자 항구 초입에 위치한 'PEPPINO'라는 식당으로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사진은 식전 빵 뒤에 나온 토마토 파스타인데, 그날의 운세에 따라 운이 좋으면 홍합 다섯 개가, 운이 좋지 않으면 네 개가 올라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 재미있는 음식이었다. 놀랍게도 내 접시 혼자서 여섯 개의 홍합을 얹고 있었다. 반면 옆자리 동생에게는 네 개가 할당되었는데.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남의 행운까지 갈취하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하나를 넘겨주었다. 여행 밸리에 올리면서 사진을 한 장 한 장씩 붙이고 이야기하는 것은 촬영한 사진이 심각하게 많아서 시간순으로도, 시리즈로도 어떻게 정리해 볼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랜덤으로 고른 사진을 가지고 그때와 지금의

모나코 그랑프리.

모나코 그랑프리.

『오늘의 사이』|2017년 10월 28일

여기 삼각형 있죠, 이 도로에서 스타트를 끊어요, 하고 가이드가 말했다. 5월이면 모나코 그랑프리가 열리는 곳을 내려다보며 출발 지점을 눈에 담았다. 10월의 모나코이니 그랑프리의 잔열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항구에는 간이로 설치된 듯한 놀이기구들이 빙글빙글 돌았다. 자동차 경주야 아스팔트 같은 휴대폰 게임으로나 몇 번 두드려 봤을 뿐, 관전을 해본 적도 영상을 챙겨보는 취미도 없었다. 그렇지만 신기했다. 시끄럽지 않은 이 도시 국가에 갑자기 긴장감이 느껴졌다. 왜 지금이 5월이 아닌 걸까 하는 찰나의 아쉬움은, 그랬다면 나는 여기에 차를 타고 들어오지도 못했을 거라는 안도로 바뀌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랑프리가 열리면 도로는 통제된다. 이 전경을 보기 위해 모나코 왕궁까지 굽이굽이 지나 온 빽빽한 건물

쥬메이라 해변의 아침.

쥬메이라 해변의 아침.

『오늘의 사이』|2017년 10월 27일

하와이 생활을 막 시작하던 때에 누군가가 말했다. 바닷가 호텔에 머무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이른 아침에 수영을 하러 나와. 해가 중천에 뜨기 전에 바다를 즐기라는 팁이었다. 그리고 모래가 후끈하게 타오르기 시작하면 승리감에 취한 얼굴로 그늘을 따라 브런치를 먹으러 가 버린다.두바이의 태양은 아침부터 정직하다. 흐트러짐 없이 올곧게 쏟아지는 빛과 열기가 묵직해서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다. 해변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은 얼마 없었다. 그들은 작은 파라솔을 세우고 모래를 끌어모아 기둥을 묻었다. 피신처라기보다는 짐을 내려놓고 위치를 표시하는 용도로 보였다. 혹은 물병을 식히거나. 더우면 잠시 들어가 물을 들이켜고는 이내 밖으로 나왔다. 포기하면 편하다는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런 한숨의 뉘앙스보다는 웃음기가 담긴

안녕 제주.

안녕 제주.

『오늘의 사이』|2017년 4월 22일

유유자적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제주도 3박 4일도 힘든 일이었구나.집에 와서 열심히 잤다. Copyright 2017. 레몬밤 all rights reserved

사려니숲길.

사려니숲길.

『오늘의 사이』|2017년 4월 22일

원래는 셋째날에 숲길에 가고, 마지막 날에 해변 구경을 가려고 했는데 일기예보가 반대라서구름이 많은 마지막 날에 숲길로 향했다. 사려니숲길은 몇십 킬로미터에 이르는 광활한 자연숲인데, 우리가 간 곳은 붉은오름길.삼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찼다. 까마귀가 정말 많다. 고사리 있나 찾으러 들어가는 엄마.요즘 고사리 철인데다 비도 와서 쑥쑥 자라니까, 지방도로 곳곳 갓길에 차 세우고 고사리 뜯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녹차 롤케이크 같은. Copyright 2017. 레몬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