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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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의 기차역.
아마 유일하게 우중충한 날이 아니었나 싶은데, 덕분에 일 등으로 들어간 폼페이 유적지를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관람하고 나왔다.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가이드가 기차 시간이 15분 남았대서 허겁지겁 발걸음을 빨리했다. 가면서도 '대체 15분 안에 어디에서 기차를 타지?' 하는 의문이 뭉게뭉게. 그런데 유적지 바로 근처에 있더라. 'POMPEI SCAVI'라는 이름의 작은 역이었다. 부제처럼 붙은 'VILLA DEL MISTERI'가 재미있었다. 여기에 와서 이탈리아어 인사를 배웠을 정도로 무지하지만 아마 영어로 번역하면 'VILLAGE OF MISTERY'가 되지 않을까. 기차는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무성한 식물들과 썩 잘 어울려서 보기 좋았다. 쉽게 연착된다는 건 별개의 문제로 하자. 이 기차는 반대 방향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 사진은 두바이 왕궁의 정문 앞에서 찍었다. 시티 투어를 하는 동안 무심코 고개를 돌리면 어디서든, 모래 바람 뒤의 흔적이라도, 버즈 칼리파가 눈에 들어왔다. 돛단배 모양의 호텔인 버즈 알 아랍을 제치고 두바이 최고의 랜드마크가 되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이래서 다들 높은 건물을 세우려고 하는 걸까. 서울에도 있긴 하다. 꾸준히 말 많았던 롯데월드타워. 이번 여행에 런던을 넣지는 않았는데 런던에도 흉물스럽다는 평이 많은, 우리네 타워와 비슷한 모양의 건물이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맨해튼에도 생긴 지 오래되지 않은 좁고 길쭉한 뭔가가 있지.

더운 잎사귀 색과 노란 빛.
두바이의 아침. 영원히 나의 넘버 원 컬러는 새벽의 파란 빛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또 더운 지방의 잎사귀 색과 뜨거운 노란 빛이 많이 좋다. 예쁘다.

비행운.
여행을 하면서 비행운을 많이 발견했다. 평소보다 하늘을 많이 봐서 그런 건지, 이 대륙에 원래 비행운이 많이 생기는 건지, 내가 갔을 때가 그런 날씨였는지 모를 일이지만. 피사에서는 개미만한 비행기가 직접 꼬리를 그리며 지나가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승객들은 제 지나간 자리의 몽글몽글한 흔적을 모르겠지. 이번 여행지에 몸뚱이를 실어 날라준 에미레이트 항공사의 A380에는 앞과 배면 중간, 뒤꼬리 위쪽에 전방 카메라가 달려 있었다. 뒤를 비추는 카메라도 달면 재미있을 텐데. 피사의 사탑이야 워낙 유명해서 정작 나의 시선을 끄는 방향은 '정말로' 갖가지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사람 무리였다. 아니 사람 떼라고 해야 하나. 부정적인 뉘앙스를 주고 싶지는 않은데 떼 말고는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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