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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그랑프리.
여기 삼각형 있죠, 이 도로에서 스타트를 끊어요, 하고 가이드가 말했다. 5월이면 모나코 그랑프리가 열리는 곳을 내려다보며 출발 지점을 눈에 담았다. 10월의 모나코이니 그랑프리의 잔열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항구에는 간이로 설치된 듯한 놀이기구들이 빙글빙글 돌았다. 자동차 경주야 아스팔트 같은 휴대폰 게임으로나 몇 번 두드려 봤을 뿐, 관전을 해본 적도 영상을 챙겨보는 취미도 없었다. 그렇지만 신기했다. 시끄럽지 않은 이 도시 국가에 갑자기 긴장감이 느껴졌다. 왜 지금이 5월이 아닌 걸까 하는 찰나의 아쉬움은, 그랬다면 나는 여기에 차를 타고 들어오지도 못했을 거라는 안도로 바뀌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랑프리가 열리면 도로는 통제된다. 이 전경을 보기 위해 모나코 왕궁까지 굽이굽이 지나 온 빽빽한 건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