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던 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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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경기
일을 뒤로 미뤄두고 문학구장으로 간 날 하늘이 벌하신건가... 문학 지하철역에 내리자마자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가 날 놀린다. 아예 비가 확 내려버리면 포기라도 할텐데 내렸다 그쳤다 하면서사람 속을 막 헤집어 놓는다. 살다살다 날씨랑 밀당을 하다니 ㅋ 버스에서 선수라도 한 명 나올까 기다렸지만 고양이 하나 안보이더라... 어웨이팀 샵에서 구입한 블랙그레이 유니폼은 최근 팀에서 자원봉사중이신 '마더 혜레사 경언'님의 것으로~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무슨 초겨울마냥 쌀쌀하다. 오늘 선발이 유먼인데... 추우면 못던지는 유먼인데... 하긴 요즘은 날씨를 가리지 않고 부진하지만 ㅋ 저멀리 런닝을 하면서 몸을 푸는 선수가 바로 유먼. 진짜다 진짜.

대전이 바뀌었어요
야구를 좋아하고 한화 이글스를 응원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정작 대전구장을 간 적이 거의 없다. 일단 30여년 간 자랐던 곳이 롯데 외의 팀을 응원하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야도 부산(!)이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시간이 지나 혼자 대전구장을 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나니 팀은 막장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내 돈과 시간을 들여가며 대전에 혼자 가서 에러와 투수들의 불꽃놀이를 볼 이유가 없지 않은가. 작년에 미친 척하고 방문했던 대전 구장에서는 3회가 지나기도 전에 '난 누군가 여긴 어딘가'를되뇌였고 내 인생에서 가장 우울했던 직관 경험으로 남아있다. 3월 초에 만난 친구들과(당연히 골수 롯데팬) 한 잔 하다가 서울과 부산의 중간인 대전에서롯데와 한화의 경기를

야밤에 영화영화 - 어벤져스2
작년에 작업실을 오갈 때 어벤져스2 촬영 때문에 다른 골목으로 돌아가면서 이 동네가 영화에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영화에서 그리 길게 나오지는 않더군요. 어벤져스2는 참 신기한 체험을 시켜준 영화였습니다. 매번 오가던 거리와 다니던 길에서캡틴 아메리카와 울트론이 난투극을 벌이고, 블랙 위도우가 바이크로 질주를 하지요. 실제로 자기가 살아가는 공간이 가상의 이야기의 배경이 되니 몰입이 되는 게 아니라이질감부터 들더군요. 고품질의 CG가 난무하는 장면 하나하나가 얼마나 어색하기 느껴지는지... 세금둥둥... 아니 새빛둥둥섬이 알고보니 첨단 유전공학 연구소로 나오는 서울의 전투씬은길지도 짧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인상적인 배경으로 보이지도 않았습니다.저 장면 때문에

홧김에 동해일주
지난 수요일, 봄바람도 쐴 겸 그냥 죽죽 달리다 보니 팔당호, 더 달리다 보니 양평, 더 달리다 보니... 오잉? 강원도?! 어쩐지 산길이 계속 나오더라.. 강원도 전방에서 2년 2개월을 바친 친구들에게 연락이라도 할까 했지만,욕이나 먹을 것이 분명하므로 패스. 졸지에 강릉 찜질방에서 하루를 묵고 친구가 추천해준 두부요리집으로 갔다. 주인장이 직접 만든 손두부는 진하면서 담백하고 밑반찬은 짭잘한 것이 아침식사로 딱. 먹으면서 울 아부지께서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정작 나는 부모님 여행도 제대로 못시켜드린 불효자인데 이제와서 이런 생각을... 기왕 온거, 동해바다나 실컷 보자는 생각으로 달리다 만난 삼척 유채꽃 축제장.

![[Spoiler] 점프 신작 '공주님 고문 시간입니다' 원작자에 '우공못' 작가 그림. '시간정지용사' 또다른 플레이어? '다음에 오는 만화 대상' 운영 잡지 폐간](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81297-ECA090ED948426-28EC95A0EB8B88EBA980EC8B9CEAB7B8EB8490.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