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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만 고마운 멜번여행 1

낯설지만 고마운 멜번여행 1

eojinsaram|2013년 11월 22일

아침 일을 마치고 방세를 낼 돈을 찾기 위해 ATM기로 향했다.50달러짜리만 나온 돈을 보며 작은 단위(10불)의 돈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수퍼로 향하여 1L짜리 클래식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통 사 들었다. 한 수저 한 수저, 떠먹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반이 홀 딱 사라진 아이스크림을 보며, 어제 저녁부터 쌓여있던 뭔지 모를 기분 나쁜 기운이 다 녹아 내렸음을 알았다. 멜번으로 출발하던 날은 타국에서 맞는 서른(인터네셔널 에이지)살 생일이었다. 제법 피곤한 상태에서 새벽녘, 잠에서 깨 주섬주섬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했다. 드르르 드르르 바퀴 굴러가는 가방은 새벽 5시 30분, 아라나 힐스(내가 살고 있는 Sub)에서 요란히도 울려댔다. 그곳의 공기는 브리즈번 보다 꽤 차가웠다. 아침이기도 했지만 챙겨

그가 나의 Brother가 된 이야기 2

그가 나의 Brother가 된 이야기 2

eojinsaram|2013년 9월 24일

2층까지 있는 최신식 관광형 버스로 화장실까지 겸비한 버스는 잘 닦여진 태국의 도로를 부드럽게 달렸다. 바로 옆 나라, 라오스만 해도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는 메인 도로가 흙길인지 콘크리트로 만든 길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달릴 때 마다 흙먼지가 날려 앞이 보이지 않을까봐 전전긍긍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창밖을 내다보았다. 방콕을 벗어나자 화려한 조명 빛은 사라지고 까만 바탕에 띄어놓은 점점들의 간판들만 눈에 들어왔다. 독일인인 그는 내 뒤 좌석에 앉았고, 종종 얘기를 꺼내오는데 몸과 마음이 피곤한 나를 귀찮게 만들었다. 갑자기 그는 내게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싶었는지 자신의 여권을 들이밀었다. - 이거 봐, 이거 나야. 사진은 좀 웃기지? 아, 그리고 한국은 왜 나이를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더라?

그가 나의 Brother가 된 이야기 1

그가 나의 Brother가 된 이야기 1

eojinsaram|2013년 9월 3일

헤어짐의 끝자락에서 만났다. 라오스로 돌아가기 위해 나는 허름한 골목길, 허름한 게스트 하우스 앞 벤치에 앉아 있었고 앞으로 다시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 모토시를 생각하며 연신 줄담배를 피워댔다. 배낭 여행자들로 넘쳐나는 골목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형형색색의 전구 불빛, 알아듣지 못하는 태국어의 팝송들(그러나 그들의 감성적인 멜로디는 나를 가끔 위로하기도 한다), 자기네 나라에서는 함부로 피지 못할 담배를 연신 피워대는 유럽인들이 오고 가는 와중에 마르고 얼굴이 조금 길어 보이는 듯한 남자가 내 앞에 앉았다. - 저기 담배 하나 줄래? - 여기......(가끔 담배를 빌려 피는 여행객들이 있기에 나는 망설이지 않고 한 가치를 나눠줬다.) 모토시는 나보다 먼저 방콕을 떠나고 없었다.홀로 남

Wellington Point

Wellington Point

eojinsaram|2013년 6월 17일

지난 쉬는 날, 집에서 한 시간 가량 트레인을 타고 도착한 wellington point. 걷고 마시고 걷고 햇살이 좋았던 날 해지는 풍경이 더 좋다고 한다. 낚시 하는 사람들도 있고 보트 타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리고 이 곳에서 마저 한국인 아줌마, 아저씨들이 둘러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들의 대화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이더라. 얼핏 들려오는 대화소리에 얼른 그 자리를 떠났다. 간만에 내 사진만...;ㅁ;

바다는 바다다.

바다는 바다다.

eojinsaram|2013년 6월 1일

지난 월요일, 마침내 호주에 도착한 이래 처음으로 시티를 벗어나 골드코스트 해안가에 다녀왔다. 바다는 바다다.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해안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11시쯤 시티에서 출발해서 1시간 20분 걸려 도착한 Coolangata! 친구는 자신의 유일한 취미이자 주간의 온갖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자신의 서핑보드를 막 꺼냈다. 그 곳에는 정말 많은 서퍼들이 있었는데 해안가에는 죄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한국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단 한 번도 서핑을 해 본적이 없는 나는 그냥 걷기로 했다. 물이 차가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따뜻했고 바다는 깨끗했다. 지나가면서 마주치는 남자들이 왜 이렇게 하나같이 멋있지? 라는 엉뚱한 생각도 하면서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