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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칼라의 대욕장
로마에서. 카라칼라의 대욕장. 나처럼 목욕탕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성지나 다름없는 곳. 느긋하게 구경하면서 얌전히 쉬려고 간 곳이었는데 넘나 무대로 활용하기 좋은 곳이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음. 벤치에다가 핸드폰 세워놓고 찍음. 여행기 올릴 짬이 안나는데 이대로 3월을 넘기긴 싫어서 짤만 올리고 사라짐... 총총.

겨울 유럽여행 (15) 프라하 : 2017년 마지막 밤
1. 2017년 12월 31일 프라하의 저녁. 베를린남과 헤어지고 혼자가 된 나는, 블타바 강변을 따라 거닐었다. 야경은 아름다웠다. 그리고 내 옆엔 아무도 없었다. 프라하에선 계속 사람들을 만나가며 시끌벅쩍하게 지냈더랬다. 동행이란 걸 몇차례 하면서, 사람들과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며 북적북적하게 말이다. 그러다가 혼자 저녁을 보내려니 영 어색하고 쓸쓸했다. 원래 혼자 잘 다니는데 프라하에서 사람들 잔뜩 만나느라 그 감정 제어랄지, 면역이랄지, 하여간 정신적인 뭔가가 약해진 것 같았다. 더욱이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다. 가뜩이나 '혼자 면역'이 약해진 나는, 프라하의 2017년 마지막 야경을 즐기러

가을, 속초에서 먹은 것들
1. 작년 가을에 단풍 구경하겠다고 주말에 짬을 내어 설악산엘 갔다. 근데 안개가 잔뜩 껴서 단풍은커녕 흰 바탕의 도화지 같은 하늘만 보다 왔다. 지금 사진을 보니 이것도 제법 멋지긴 한데 그 땐 그게 왜 그렇게 서럽고 슬펐는지 모른다. 미니미니는 울상이 된 채로 하산하는 날 보고 한참을 웃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곤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래서 그 서럽고 슬펐던 마음을 음식물로 달래러 갔다. 사람, 역시 먹어야 사는 동물이다. 먹은거 1) 대게, 홍게 대포항에서 대게 하나, 홍게 하나 먹었다. 게껍질이 두꺼운 이유는 맛있는 속살을 숨기기 위해서다. 게껍질 속에 숨어있는 그 부드럽고 연한 속살... 이와 젓가락

겨울 유럽여행 (14) 프라하 : 페이크 계산서
1. 베를린남이 처한 문제는 매우 간단한 것이었다. 그는 오늘 저녁, 프라하에서 베를린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해피뉴이어를 친구들과 함께 보내며 심신의 안정을 찾고 싶단 거였다. 어제 저녁, 내가 베를린으로 가는 건 어떻냐고 슬쩍 던지기는 했지만 정말 곧바로 갈 줄이야. 행동력과 추진력 하나는 쩌는군. 그래서 프라하-베를린 구간의 FLIX 버스를 예약했는데, 바우처가 오지 않았단다. 베를린남 : 예전에 예약했을 땐 메일로 예약 바우처가 왔었는데요... 왜 안올까요? 나 : 결제된 거 맞아요? 베를린남 : 결제 됐어요. 신용카드 승인 났어요... 신용카드는 이미 승인됐는데, 바우처가 오지 않으니 환장할 따름이라고 했다. 대신 뭐라고 씨부리는 메일이 왔는데 영어를 할 줄 몰라

겨울 유럽여행 (13) 프라하 : 성 미쿨라셰 성당
1. 새로 옮긴 리틀 쿼터 호스텔에서의 첫 아침이자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아침, 그리고 2017년의 마지막 날. 숙소는 안락했고 알코올은 적당했기에 꿀잠을 자고 일어났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비실거렸는데 프라하를 떠날 때가 되자 몸이 좀 나아진 것 같다. 아침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호스텔 조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값은 5유로. 호스텔 조식치곤 비싸지 않나 생각했지만 워낙 평이 좋아서 흔쾌히 조식권을 구입했다. 조식권은 리셉션에서 구할 수 있고, 식당은 지하에 있다. 포스팅을 할 때면 늘 생각한다. 먹기 전에 사진을 찍어뒀다면 참 좋았을텐데, 하고. 그러나 먹기 직전의 나는 사진이고 뭐고 자신의 식욕에 충실하게 움직일 뿐이다. 무슨 말이냐면 찍어둔 사진이 없다는 거다. 그러니까 치매예방
![[CV] [Comi] 'ダンダダン'(단다단) 24권. 레드 바론](https://img.zoomtrend.com/2026/06/11/1781228393-EB829CED838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