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we pray for you
Posts
481 posts겨울 유럽여행 (35) 로마 : 목욕의 성지와 성스러운 계단
1. 카타콤베에서 아피아 가도로 돌아가 버스를 탔다. 고대 로마의 길, Via Appia Antica. 아피아 가도는 수도 로마에서 저 남쪽 장화모양 끝부분의 항구도시 브린디시까지 560km를 연결했던,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간선도로다. 지금은 로마 근교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으며, 길을 따라 로마 귀족들의 무덤이나 크리스트교인들의 카타콤베 등을 볼 수 있다. 휴일엔 차가 다니지 않아,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해 고대 로마의 숨결을 느끼며 트래킹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고 한다. (참고로 평일엔 위험할 것 같다. 길도 좁은데 차량은 제법 빠르게 다니니...)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가는 길에, 산 세바스티아노의 문(아피아 문)을 보았다. 산 세바
강릉 : 겨울의 강문해변
1. 12월 초, 강릉에 다녀왔다. 이제 생각 정리하고픈 일이 있으면 자동으로 강릉엘 간다. 블로그 국내여행 카테고리에 '강릉'이라고 하나 따로 만들어둬야할 것 같다. 아래부터 두서없는 여행기 쭉 써봄. 2. 강릉에 도착해서 바로 예약해둔 호텔로 가려고 했는데 호텔 셔틀버스를 기다리려면 50분 정도 기다려야했다. 기다리기 싫은 걸. 빨리 바다가 보고 싶다. 그래서 그냥 시내버스 타고 움직였다. 시내버스 타고 움직이다가 반대로 탄 걸 깨닫고 다시 갈아탔다가 중앙시장이 보여서 내렸다가 부침개 하나 사들고 다시 버스 제대로 탄 뒤에 호텔로 갔더니... 50분 기다려야했던 호텔 셔틀버스랑 동시에 도착했다. 호텔 입구에서 맹한 눈으로 내 옆에 멈춰
다낭 주말여행 (6) 마사지, 반쎄오, 야식당
1. 저녁까지 썬베드에 누워 밍그적거리다가, 호텔로 돌아갔다. 씻고나니 이미 해가 떨어져있었다. 무얼할까? 당시 내 몸은 낮에 다녀온 오행산에서의 고행 때문에 좀 욱씬거리는 참이었다. 어디보자, 몸도 찌뿌둥한데, 마사지나 받아볼까. 나는 트립 어드바이저와 구글맵 등을 이용하여, 호텔 근처의 평점 좋은 마사지샵을 찾아봤다. 여러곳이 있었으나 여러 리뷰를 통해 최종적으로 고른 곳은 "Lotus Massage(https://goo.gl/maps/bLUofdApHhs, 139 Nguyễn Văn Thoại, Bắc Mỹ Phú, Sơn Trà, Đà Nẵng 550000 베트남)"라는 곳이었다. 내가 묵고 있는 호텔 이름인 "Royal Lotus"와 비슷해서 호텔과 관련된 곳인
다낭 주말여행 (5) 분식집, 미용실, 미케비치
1. 숙소로 돌아와 씻고 쉬다가 심심해질 즈음, 바다에 가기로 했다. 전날 미케비치에선 썬베드에 누워서 바다를 바라보기만 했는데, 이번엔 해수욕도 해야겠다. (물론 나는 수영을 할 줄 몰라서 얕은 곳에서 몸에 물이나 묻히며 첨벙첨벙하고 노는 게 다임) 나는 수영복을 챙겨입고, 그 위에 전날 한시장에서 산 하얗고 부들부들한 소재의 원피스를 걸쳤다. 오늘 오후의 옷차림은 요로케! 기분 좋게 곧바로 바다로 출발하려 했으나, 배가 고팠다. 그러고보니 아직 점심을 먹지 않았다. 전날 아기고양이와 함께 점심을 먹은 베트남 음식점이 생각났으나, 뭔가 그보단 익숙한 음식이 먹고 싶었다. 검색을 해보니 호텔 바로 근처에 한국 음식을 파는 분식집이 있다고 했다. 여길 들렀다가 바다
다낭 주말여행 (4) 오행산 벌레의 습격
1. 다낭 시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오행산(응우한선, Ngũ Hành Sơn, 五行山)이라는 곳이 있다. 오행산이라는 이름대로 5개의 산이 있고, 각 산에는 "금/수/목/화/토"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그 중 수산(투이썬, Thuỷ Sơn, 水山)이 가장 크고 볼거리가 많단다. 그러고보니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500년 동안 갇혀 있었던 그 오행산과 이름이 같다. 가이드북에서는 이 산이 그 산이란다. 진짜 이 산이 그 산인지는 손오공에게 물어봐야 하겠지만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가이드북을 믿기로 했다. 다낭의 두번째 아침, 나는 그 오행산에 다녀오기로 했다. 여행가서 산에 가면 무조건 고생한다, 라는 경험으로 체득한 징크스 따위가 있긴 한데, 오행산은 산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