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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르윈. 르윈데이비스와 나에 관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조금씩 복잡해져 가는 내 상황들과 생각들. 알고 싶지 않지만 이제 신경써야할 나이가 되어버린 우리집의 현실. 마치 기다렸던 것처럼 한꺼번에 다가왔을 때, 이 영화를 보게 됐다. 영화를 보고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요 근래 나에게 일어나고 힘들게 하는 상황들이 저 스크린 속 남자에게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 나는 그를 보며 답답하고 짜증이 났지만, 결국 나도 그와 다르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그 상황들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다시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고, 계산적이고, 융통성이 없고,

Ireland 6. 원스의 그 언덕을 찾아
처음부터 아일랜드에 가려고 정했을 때 원스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가본 아일랜드의 느낌은 영화보단 좀 더 아기자기한 느낌이었고(더블린은 비슷했다) 편리하지만 북걱북적한 곳보다는 조금 불편해도 한산하고 풍경이 아름다운 곳은 더 선호하기 때문에 소도시 여행을 좋아하는 편인데. 아일랜드의 소도시들은 영국보다 더 작고 자연적인 느낌이었다. 가기 전에 원스에 나오는 언덕에 대해 서치하는데 의견이 분분했다. 처음에는 호스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킬리니 언덕이었고 다는 방법도 좀 헷갈렸다. 블로그를 뒤지고 뒤진 끝에 다트를 타고 Dalkey로 출발했다. 다트는 사람도 많지 않고 빠르게 도착해서 좋았다. 생각보다 더 아기자기 한 달키, 배가 고파서 일단 문을 연 레스토랑을 찾았는데

England, Hastings. 언덕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진을 이것저것 내려 보다가 헤이스팅스를 보고 급 삘 받아 사진을 정리했다. 이 때에는 헤이스팅스-라이-이스트본을 1박 2일에 여행한 대장정의 날이었는데, 덕분에 아일랜드 가기 전 감기몸살을 얻었다. 헤이스팅스는 처음으로 간 곳이라 사진도 많고 이곳저곳 쑤시고 다녔다. (이게 시초임..) 웨스트 힐에 갔다가 내려와서 다시 이트스 힐에 오르고 뒤쪽으로 걸어가니 길이 나와서 웨스트 힐로 이어지는가보다고 계속 걷다가 시간이 안 될 것 같아 주택가로 내려와서 다시 메인스트리트로 안착했다. 날씨도 따뜻하고 하늘도 파란 날이라, 게다가 남부쪽은 처음이어서 라이와 이스트본 일정을 생각 못하고 마냥 흥분해서 걸었다. 갈 때마다 따라오는 하늘과 나무와 바람. 관광객들이 꽤나 있는

lreland 5.
오늘 온스타일에서 프로포즈데이라는 영화가 라길래 끝까지 봤다. 전에 이니스 모어에 갔을 때, 외국인들이 프로포즈데이란 영화에 이 바다가 나온다-며 했던 얘기가 생각나서. 어렵게 들어간 이 섬에서 처음으로 (외국에서)자전거를 탔다. 런던에서 타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안장에 엉덩이를 내려 놓고 나니 다리가 닿질 않아서 포기.... 런던 자전거 너란 놈.... 처음 둔 앵구스로 가는 길은 버벅 댔지만, 항구로 돌아오는 길은 수월하게 왔다. 길가로 이어진 돌담과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와 바퀴가 굴러갈 때마다 불어오는 바람, 둔앵구스 위에서 절벽을 내려다 보며 먹었던 사과와 삶은 달걀, 서로에게 Could you take a picture, please? 를 연발하는 사람들과 자

Ireland 4.
더블린에서 가장 인상 깊던 곳. 사실 박물관 투어를 즐기진 않는다. 그 공간에 가는 건 좋아하지만.. 맘에 닿는 전시가 아니고서야 그냥 박물관 둘러보는 일은 너무 소모적이다. 기네스 스토어하우스도 원래 일정엔 없었다. 현대미술관을 가는 길에 잠깐 보았는데 기네스 공장 뭐.. 그러면서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그런데 현대미술관 전시관이 문을 닫고, 날은 덥고, 지치고. 그냥 맥주 한 잔이 생각났다. 그리고 아일랜드에 대해 검색할 당시 맨 위층에 올라가면 더블린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기에 그럼 한 번 가볼까 하고 피닉스 공원에서 걸어갔다. 아침도 대충 먹은 터라 배는 고프고..근데 어디 먹을 만한 곳은 없고. 그저 맥주 한 잔이 그리웠다. 평소 맥주를 잘 못 먹는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