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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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여행 1일차: 센트럴 파크, 와플, 클림트, 뉴욕의 야경, 재즈바
뉴욕 도착 직후에 간 곳은 의도치 않게도 센트럴 파크였다. 뉴욕 하면 왠지 센트럴 파크부터 떠올리게 되는 나였지만 도착하자마자 맨 처음으로 가게 될 줄은 몰랐다. 11시 좀 넘어 착륙한 후 기나긴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지하철로 낑낑대며 맨해튼 시내에 입성하여 숙소에 체크인할 때까지 입에 댄 것이 없었기 때문에 몹시 허기져 있었다. 뭔가 너무 먹고 싶고, 그렇다고 왠지 위생이 미심쩍게 느껴지는 스트릿 핫도그 트럭에서 사먹기엔 썩 내키지 않았던 차에 떠오른 것이 인터넷 어딘가에서 추천 받았던 센트럴 파크에 있다는 '와플 앤 딩스 WAFELS & DINGES' 와플 트럭이었다. 와플을 좋아하는지라 맛있다는 추천을 듣자마자 꼭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광활한 센트럴 파크에 들어서고 얼마 되지 않아 노란 트럭

제주여행 12: 종달리의 노을
세화리 구경을 마치고 둘째 날 숙소가 위치한 종달리로 다시 돌아왔다. 아직 해가 지기까지 좀 남은 시간을 틈타 (여행에서의 시간은 언제나 아깝다) 동네 산책을 하기로 했다. 노을로 물들기 전 파란 하늘 아래 에메랄드 빛 지붕이 예뻐서 한 컷 찍었다. 하늘이 파란 동안, 동네 골목을 구불구불 돌아 종달리 해변까지 이어지는 길을 타박타박 걸었다. 마을 끝에 위치한 종달리 해변에 닿았을 때, 노을이 시작되면서 하늘이 지평선 끝에서부터 분홍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구름은 솜사탕 기계에서 풀려나오는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하늘에 퍼져 있었다. 그 위로 퍼진 분홍 빛깔은 화가의 붓질로 칠해 놓은 것처럼 보였다. 인상파의 그림에서 흔히 보던 풍경 같았다. 해가 지평선 끝에 아슬아슬 걸려 있는 동안 노을은 뉘엿뉘엿

제주여행 12
수국길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드디어 도착한 세화리였다. 세화오일장 입구까지 허둥지둥 가보았는데, 이미 파장 분위기였다. 하릴없이 입구 사진만 하나 찍었다. 제주 오일장 구경을 한번 해 보고 싶었는데 몹시 아쉬웠다. 제주에서 열리는 오일장 중에 크고 볼거리가 많은 편이라고 했는데. 별수없이 다음에 또 와야 하게 생겼다. 하지만 세화리에 온 보람은 있었다. 세화리 바다 풍경이 너무 예뻤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넋을 놓고 사진을 찍었다. 온통 내가 좋아하는 바다색으로 가득해서. 맑디맑은 수면 위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하늘. 청출어람이라더니, 진짜 하늘보다 물에 비친 하늘 색이 더 깊고 푸르다.월정리의 바다가 은은한 달빛이라면, 세화리의 바다는 깊고 청명한 바닷빛이다.어쩜 이렇게 가는 해변

제주여행 11
휘닉스아일랜드에서 택시를 타고 세화리로 가는 도중이었다. 원래 버스 정류장까지만 태워다 달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수완 좋은 택시 기사분이 세화리까지 간다고 하니 그냥 택시로 가라고 꼬드기셨다. 귀찮기도 하고 세화오일장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터라 기사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가는 도중 기사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종달리 수국길을 보고 싶다고 하니 거기서 잠깐 세워 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부탁을 드렸다. 그쪽을 들러서 가려면 좀 돌아서 가게 되니 손해나는 아이디어는 아니다. 게다가 그쪽에서 일행 하나를 더 태워서 합승까지 했으니, 여러모로 수지타산이 맞으셨을 것이다. 어쨌거나 드디어 종달리 수국길을 보게 된 것이 몹시 기뻤다.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2차선 도로 양쪽으로 수국이 길을 따

제주여행 9-1
로와 카페에서 여유를 즐긴 후, 이제 다음 목적지로 움직여야 했지만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라.명당자리를 내주어야 하는 아쉬움 때문인지, 아름다운 월정리 바다 때문인지... 2층의 바다를 조금 더 봐두고 가기로 했다. 결국 아쉬움을 남긴 채 내려오면서 2층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봤다. 내 자리는 금세 누군가가 앉았겠지. 내려와서 해변으로 나가니 아까보다 조금 더 밝아진 월정리 해변과 만났다.예뻐 보여서 몇 컷을 남겼는데, 처음에 찍은 사진과 별 차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역시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과 참 다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번 제주 여행은 정말이지 느리고 여유 넘치는 여행이었던 것 같다.머물고, 즐기고, 생각에 잠겼던 시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