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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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7

제주여행 7

프레젠또|2016년 7월 29일

비자림에서 그리 멀지 않은(물론 걸어갈 거리는 아니지만) 송당리에 위치한 풍림다방. 수요미식회에 나온 커피집이라더니 과연 가게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대기 중이었다.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남기고 밖에서 기다렸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대기석에 자리가 나서 앉아서 기다릴 수 있었다. 한 20분은 기다렸을까,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바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풍림다방 내부 분위기는 대충 이러하다. 테이블은 4개 정도가 전부이고 바 자리에는 6명 정도가 앉을 수 있었다. 주문하고 싶었던 '풍림 브레붸'는 재료가 떨어졌다 하여 아쉽지만 더치라떼를 주문했다. 메뉴는 몇 되지 않아서 고민할 여지도 없었다. 주문한 더치라떼가 나왔다. 한 모금 마셔 보니 내가 지금까지 마셔 봤던 더치라떼 중 손꼽는 맛이었다

제주여행 6

제주여행 6

프레젠또|2016년 7월 29일

밥을 먹고 드디어 비자림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중간에 한 번 갈아타야 했는데, 내려서 한참을 기다려도 환승할 버스가 오지 않는 거다. 제주도니까 버스는 원래 느리려니 하고 느림을 즐기고 있었건만. 아이 둘을 데린 어떤 여성분께서 '버스가 오늘은 없을 거다'라고 알려주시지 않았더라면 비자림에 못 갈 뻔 했다. 그 여성분께서 택시를 쉐어하자고 제안해주셔서 감사히 탔다. 약 5천원 정도가 나왔는데, 그냥 제가 낼게요 하니 그 여성분은 한사코 내 손에 3천원을 쥐어 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했다. 비자림 입구. 이곳부터가 비자림 산책로의 시작이다. 벌써 숲의 시원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마음이 설레었다. 숲길 진입 전 매표소 쪽 안내소에 짐을 맡길 수 있는 사물함이 있어서 그곳에 배낭을 맡겼다. 비자

제주여행 5

제주여행 5

프레젠또|2016년 7월 28일

숙소에 짐을 내려두고 나왔는데, 점심때가 꽤 지났다는 걸 깨달았다. 밥을 먹어야겠다 싶었는데 어디서 먹으면 좋을지를 고민하면서 버스 정류장까지 왔는데, '안나의 촐라체'란 노랑 입간판 하나가 눈에 띄었다. 검색해보니 네팔 풍의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 같았다. 흑돼지 바베큐 1인분을 판다는 얘기에 그만 솔깃해서 가 보기로 했다. 제주도에 왔으니 흑돼지를 먹어줘야지. 1인분만 판다니 더욱 좋았다. 가게 초입에서 나를 맞아주던 '나마스테, 웰컴' 입간판. 흰 차 바로 앞이 바로 '안나의 촐라체' 식당이다. 가게 앞엔 공원에서 볼 수 있는 탁자가 달린 벤치와 그네의자가 놓여있었다. 저기서도 밥을 먹으라는 건지, 아니면 사진만 찍으라는 건지. 지붕에 쓰인 가게 이름 타이프도 참 색다른 느낌이었다. 돼

제주여행 4

제주여행 4

프레젠또|2016년 7월 27일

다음 숙소는 월정리에 위치한 '달에 물들다' 게스트하우스였다. 조식으로 주는 간장버터계란밥이 먹고 싶어 예약한 곳. 제주에서 요즘 뜨는 동네라는 월정리. 예쁘고 정감가는 이름이다. 제주 마을 이름들은 하나같이 예쁘다. 월정리, 종달리, 판포리... 편지를 넣고 싶어지는 귀여운 편지함과 빨간 컨테이너 박스 건물을 보니 사진에 담지 않을 수 없었다. 가다 보면 이렇게 게스트하우스별로 이정표를 만들어 전봇대에 달아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지도 앱으로 찾아가면 이런 것은 굳이 필요없지만, 그래도 가던 중에 '여기가 맞구나'하고 안심할 수 있달까. 동네에 분위기를 더해주어 좋기도 하고. 드디어 도착한 달에 물들다 게스트하우스. 입구 아래 있는 것은 내 펭귄북스 캐리어다. 작년에

제주여행 3

제주여행 3

프레젠또|2016년 7월 25일

다음날, 체크아웃하기 전에 전날은 경황이 없어 미뤘던 숙소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다음 머물 곳은 꽤 멀어서, 떠나면 다시 오기 힘들 터였다. 마침 숙소에 인근 산책로에 대한 안내도 잘 되어 있어 그 중 한 코스를 골랐다. 걷던 중 재미있는 간판을 만나 사진에 담았다. 그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보니 해녀와 닮은 듯. 골목골목을 걷다가 인상적인 풍경이 있으면 멈춰 셔터를 눌렀다. 아래 사진도 색감이나 구도가 꽤 마음에 들었다. 하얀 벽의 여백, 조르르 늘어선 'COFFEE' 타이프, 그 아래 강렬한 한 글자 '쌀'의 빨강, 유리 문에 비친 지붕의 파랑. 넘어진 의자, 다리가 비뚠 책상, 창문 안의 작은 화분들과 창문 아래 초록초록들. 원래 같으면 출근해서 바쁘게 일하고 있어야 할 시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