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한강 마실 라이딩 42킬로미터 끝에 드디어 연간 누적 주행거리가 3,500킬로미터를 넘어섰다. 늘상 자전거로 자출을 하는 라이더에게는 쉬 달성될 거리이지만, 가족들 눈치를 봐가며 야간과 휴일에 잠시 동안 타야하는데다, 눈/비오는 날과 그것이 마르지 않은 날, 미세먼지 많은 날, 바람불어 슬픈날.. 회사 야근 등등 천재지변(?)에 가까운 날들을 곶감빼듯 빼고 실제 탈 수 있는 날이 몇 안되는 점을 생각하면 9월이 다 가기전에 년초 목표했던 5,000킬로미터의 7부능선을 넘은 것은 꽤나 기특할 지경이다. 무려 81번의 라이딩과 139시간을 안장 위에서 보낸 끝에 겨우 얻어낸 거리이고,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 유혹하는 무수한 시험거리를 이겨낸 결과이기도 하다. 그냥 뭐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