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sipation

화이트 앨범 2 CC coda 시작 전 감상

By  | 2012년 9월 25일 | 
1번 세이브가 작년 12월 말로 되어 있던데 coda를 어제 열었으니 9개월 정도 걸린 셈. 요새 야겜 자체를 거의 안하는 등 슬럼프가 겹치긴 했지만 이 겜 자체의 특성도 좀 탔을 듯. 분명. (...) 이전 감상에서도 적었지만 내가 IC를 끝냈을 당시 CC에서 보고싶었던 건, 몇 년의 시간을 얻음으로써 상처가 아물고, 그 때의 경험이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어내어, 좀 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서 새로운 인연을 맺는 하루키였음. 온도적으로는 파르페 리카코와의 사건을 겪은 히토시가 세월이 지나 유이를 만나는 그 정도? 하지만 이 겜의 방향성은 그게 아니였다. ㅠㅠ 시간은 흘렀지만 둘은 여전히 멈춰있는 상태. 세츠나와의 미묘한 거리, 그 사이에 들어오는 새로운 사람들. 정지된 시

섬의 궤적 2 ...를 클리어하고 분노를 삭히는 글

By  | 2014년 10월 5일 | 
스포일러 다수. 먼저 그나마 좋았던 부분 - 초반 흩어졌던 동료를 모으는 과정: 이건 전작 버프인 듯. 그렇게 끝냈기에 더 반가웠고 합류할 때 강한 유대감을 느끼게 했던 것. - 막간 탈출신: 여기까지가 섬궤2의 정점.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보호받고 있었다" 로 시작되는 깨달음과 중전의 진정한 체득. 감동이었고 텐션 최고였음. - 각지에 흩어져있는 사관생도들을 모으는 과정: 각각의 서로 협력해 가며 길을 열고자 하는 의지와 서로간에 통하는 마음 표현 등. 나머지는 전부 최악임. 10주년을 기념으로 안 좋은 쪽으로 집대성. 클리어 하고 열받아서 그냥 단편 감상 나열식으로 하나씩 울분을 토해보려고 함. 지금 심정으로는 머릿속에서 굳이 정리할 것도 없이 그냥

에반게리온 Q 감상

By  | 2012년 11월 23일 | 
21일 오사카 파크스 시네마에서 관람. 2시 부터 네 타임 연속으로 예매했는데 마지막 4회차는 도저히 피곤해서 그냥 세 번만 봤음. 처음 보고 멘붕, 두 번째 보고 혼란, 세번째 보고 다소 안정. (......) 아래는 짧은 감상. 스포일러 있음. 내용도 파격적이고 몰입도 뛰어나고 화면도 압도적이었지만 방향이 예상과는 너무 달랐다. 가장 큰 문제는 파에서 긍정적으로 표현되었던 마지막 - 신지의 투혼 - 이 부정적 결과를 낳았다는 건데 왜 이렇게 해야했는지는 아직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 부분은 파에서 가장 큰 카타르시스를 준 부분인데 너 때문에 서드 임팩트가 일어났다는 식으로 파가 쌓아온 가치를 없던 일로 만들어버리는 건 정말 어이없는 부분. 미사토도 이케 신지군- 하면서

섬의 궤적 감상~

By  | 2013년 11월 24일 | 
기대보다 상당이 늦은 제국 이야기. 제로->벽을 처음 클리어했을 당시엔 팔콤한테 사기당한 기분에 무척이나 분노했던 것 같은데 얼마전에 다시 재플레이를 해보니 이거 참 잘 만든 게임이었군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음. 크로스벨을 이렇게 잘 표현했었던가. 팔콤의 페이스에 나를 맞춰야 되는데 내가 뒷내용이 빨리 나오지 않았다고 화풀이 한거였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스탠스를 바꾼 상태에서 어느정도 스포일러까지 당하고 마음을 비운채 플레이했던 섬의 궤적은 클리어 직후에도 느낌이 상당히 좋았다. 차원이 다른 규모로 묘사되었던 에레보니아 제국을 어떻게 그려내야 할지, 새로운 캐릭터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무지하게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전체적인 시리즈가 어느정도 무르익은 이제는 하늘의 궤적처럼 둘만의

란스9 헬만혁명 올클

By  | 2014년 5월 4일 | 
정사 루트 -> 7 히로인 루트 -> 진 에필로그 -> 시라 H 1-4단계 회수 -> 배드엔딩 회수 -> 2주차로 추가 이벤트 회수 이렇게 하면 CG 100% 회수가 끝남. (내가 앨리스 겜 CG 콤프를 이렇게 쉽게 해보다니!?) 살짝 외전틱했던 전국란스나 뭔가 팬디스크 같았던 란스퀘스트가 결과적으로는 다 메인스트림을 건드린 이야기가 되었고 각각의 매력이 있으니 지금이야 맘 편하게 얘기할 수 있지만, 사실 그동안 얼마나 기다렸는지! 제스 붕괴를 클리어했을 당시 차기작에 기대했던 그 이야기가 드디어 10년만에 나왔다는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인내의 결실. 감개무량! 한편으로는 길었던 이 시리즈가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걸 싫어도 깨닫게 되고 이게 세월의 흐름을 강하게 느끼게 해서 뭐랄까 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