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고싶은 물고기

클로저 (closer, 2004)/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By  | 2016년 3월 10일 | 
클로저 (closer, 2004)/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영화속 인물들은 모두 운명적으로 만나 영화같은 사랑을 한다. 그렇지만 그 운명적인 순간들, 일생에 다지 오지않을 것 같은 완벽한 사랑들도 결국은 변하고, 망가진다. 엑스트라조차도 되지 못하고, 이름만 한번 나왔다 사라지는 댄의 전여친처럼.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망가지는 건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시도 때문이다. 댄은 자기에게 집착하는 앨리스에게 질려 버리고 안나는 댄이 타협하지 않는 남자라는 걸 알게되자 그를 버린다. 가까이 더 가까이, 완벽한 사랑을 하려 하는 인물일수록 가장 비참하게 버림받고 적당히 타협하던 래리만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형태로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돌아온 댄과 동거 4주년 기념여행을 온 앨리스 커플, 더할나위없이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는 커플이지만

불의 여신 정이(~7/2)

By  | 2013년 7월 4일 | 
불의여신 정이 1&2 회- 11.4% 제목에서부터 이병훈표 사극 느낌이 솔솔~근데 이병훈 사극이 아니라는 점이 반전!! 아버지의 원수가 사실은 친아버지라는 설정이 흥미롭다.아빠를 주깁시다 아빠는 나의원쑤-라는 설정이 현대극에서는 자주 있었지만 [메이퀸??]사극에서는 처음이고 또 우리나라 사람들 출생의 비밀에라면 환장하니까꽤 영리한 선택이었던거 같다. 뭐 출생의 비밀 베리에이션은 좋았으나 문제는.. ...식상.......식상...............또 식상!!!!! 도자기라는 소재만 빼고 몽땅 식상한 스토리 전개ㅠㅠ 이러한 식상함은 진지희 등장 이후에도 계속되는데[아직 자신의 천재성을 깨닫지 못하는] 왈가닥 여주인공그 여주인공을 어린시절부터 지켜주는 서브남주우연한 기회에 얽히게 되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1995)

By  | 2014년 3월 15일 |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1995)
커다란 줄거리랄게 없고한 왕따 여학생의 잔혹한 일상을 스케치하는 영화인데무척이나 재미있다감독의 시선은 유쾌하지만 냉정해서일반적으로 왕따당하는 주인공이 불쌍하게 그려지는 것과는 달리그 어떤 인물도- 심지어 왕따 주인공마저도- 좋게 그려지지 않는다.있는 그대로 각 인물들의 찌질함과 짜침이 디테일하게 그려지는데이 인간 군상들의 적나라한 행동을 지켜볼때 느껴지는 쾌감이 있다물론 그 쾌감 뒤엔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행복했던 어린시절"에 대한 신화를 산산조각 내는 영화사실 우리에게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던가우리 모두는 현재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미 끝나버린 안전한 과거로 도망치는 비겁자들일지도 모른다묻어놨던 유년시절의 진면목을 헤집으며 낄낄대는 영화의 조롱이 날카롭다 ※ 영화 속 9

여왕의 교실 (~6/27)

By  | 2013년 7월 4일 | 
~6회까지- 8.2% 개인적으로 알레고리극?? 이런 용어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동물농장이나 파리대왕이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같이큰 사회를 작은 사회가 대신 압축해서 보여주는 그런 작품들을 무척 좋아한다.그래서 여왕의 교실은 평가가 좀 후해질 수밖에 없을거 같다. 에피소드들이나 대사들은 거의 일본판에서 고.대.로 따왔기때문에 뭐라 할말은 없다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법한 교실속의 작은 사건들이 점차 파국을 향해 치닫는 게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쪼끄만한 꼬맹이들이 심하나 괴롭히는거 보면 소르미;;교실 안 뿐 아니라 교실 밖 모습도 유기적으로 묘사가 되어 좋았는데특히 부부싸움하느라 애 왕따 당하는건 전혀 캐치 못하는 엄빠 장면은 꽤 예리했다. 문제라면 일드를 너무 충실히 재현하느라 너무 일본냄

눈사람(2003)과 조재현

By  | 2014년 6월 11일 | 
요즘 드라마 정도전을 신명나게 보고있당^^ 물론 군데군데 맘에 안드는 부분이 없는건 아니지만-그래서 한동안 안보다가 이번 연휴에 13시간 연속시청^오^으로 따라잡느라 엉덩이에 뾰루지라도 나는줄 알았지만- 요즘 하는 드라마중에는 제일 맘에 든다. 여러 측면에서 맘에드는 드라마지만 역시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가 젤로 좋다. 그중에서도 조재현...에헤헤헤헤^ㅠ^ 조재현은 예전부터 좋아하던 배우였고 정도전 역할을 맡는다고 했을때는 '으악 내가 이렇게 고대하던 사극에!!!' '으악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배우가!!!!'나와서 불안한 마음까지 가지고 첫회를 시청했었다. 다행히도 잘 연기해주고 계시다 헤헤 그런데 뿌듯한 마음으로 정도전을 감상할때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찌뿌둥한 의문이 있었으니, 바로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