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고싶은 물고기

너무 많이 봐서 지겨운 건축학개론 리뷰(2012)

By  | 2012년 4월 23일 | 
너무 많이 봐서 지겨운 건축학개론 리뷰(2012)
" 나는 아이처럼 울었다. 고난을 딛고 살아나서가 아니었다. 물론 고난을 극복하긴 했지만. 형제자매를 만나서도 아니었다. 사람을 본 것이 감동적이긴 했지만. 내가 흐느낀 것은 리처드 파커가 아무 인사도 없이 날 버리고 떠났기 때문이었다. 서투른 작별을 하는 것은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나는 일의 순서에 맞추어 형식을 차려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하지만 인생에서 일을 알맞게 마무리 짓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야만 놓아버릴 수 있으니까. 그러지 못하면 우리는 꼭 해야 했지만 하지 못한 말을 남기게 되고, 후회로 마음이 무거워진다. 작별인사를 망친 일이 오늘날까지도 마음에 상처로 남아있다" (소설 파이이야기 중에서) 모든 관계는 제대로 된 마무리를 필요로 한다. 그런 마무리가 없었던 관계는 두고두고

황금의 제국(~7/2)

By  | 2013년 7월 4일 | 
1&2 화 단상- 9.0% 생각보다 장신영 연기가 좋고, 고수는 나이가 드니 오히려 괜찮은 느낌.이요원은 안어울린다개인적으로 이요원은 카리스마 있는 역이 안어울린다고 생각한다선덕여왕은 고현정때메 떴던거고, 이요원 단독이었으면 택도 없었을것.오히려 49일에서처럼 좀 우울하고 특이한? 기괴한? 역할이 잘 어울리는 얼굴이라 보는데어쩐지 자꾸 강한 포스의 주연을 맡으니 참 이상한 일이다. 재미는 있다근데 우리나라 들마들중에 1,2회 재미없는 들마는 거의 없으니 이것만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고...부동산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부자"들의 재산형성과 그에 얽힌 정경 비리 문제를 다룰것 같은데부동산이라는 세부주제는 다르지만자이언트, 추적자, 마이더스, 돈의화신 등등에서 비슷한 주제를 다뤘기 때문에 신선도

찬란한 젊음의 이름 - 은교 (2012)

By  | 2012년 4월 30일 | 
찬란한 젊음의 이름 - 은교 (2012)
(당연히 스포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로또에 당첨되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 사회학자들이 로또당첨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로또 당첨 전보다 훨씬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결과가 나온다. 당첨금을 믿고 사업을 벌였다가 엄청난 빚을 진다거나, 당첨금 분배 문제로 가족과 싸우다가 관계가 파탄나버리는 식으로 말이다. 언뜻 들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삶에 딱 하나만 더 보태면 완벽해 질 것 같은데 실제 그걸 얻은 사람들은 아니라고 말하니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이렇다. 삶에 딱 "하나"를 더 보태는 일은 일어날 수 없다. 그 더해진 하나는 삶의 나머지 부분들을 송뚜리째,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바꿔버린다. 허락되지 않는 욕망 시인 이적요는 "시성"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