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1995)](https://img.zoomtrend.com/2014/03/15/d0087117_532469bb2b31f.jpg)
커다란 줄거리랄게 없고한 왕따 여학생의 잔혹한 일상을 스케치하는 영화인데무척이나 재미있다감독의 시선은 유쾌하지만 냉정해서일반적으로 왕따당하는 주인공이 불쌍하게 그려지는 것과는 달리그 어떤 인물도- 심지어 왕따 주인공마저도- 좋게 그려지지 않는다.있는 그대로 각 인물들의 찌질함과 짜침이 디테일하게 그려지는데이 인간 군상들의 적나라한 행동을 지켜볼때 느껴지는 쾌감이 있다물론 그 쾌감 뒤엔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행복했던 어린시절"에 대한 신화를 산산조각 내는 영화사실 우리에게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던가우리 모두는 현재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미 끝나버린 안전한 과거로 도망치는 비겁자들일지도 모른다묻어놨던 유년시절의 진면목을 헤집으며 낄낄대는 영화의 조롱이 날카롭다 ※ 영화 속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