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할머니댁이 강원도여서 그런가, 참 내게는 특별히 다가오는 곳이다. 사실 홍천은 처음 와보는데, 원주 바로 위, 춘천 바로 아래라 수도권에서 멀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강원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멋진 곳이라는 생각. 2년 2개월간의 군생활을 원주에서 했었는데, 딱 한번인가 어깨 탈골 비스무리한 부상을 당해서 원주에 있는 1군 유일의 국군병원엘 갔었던 적이 있었다. 8전투비행단이 있는 원주 비행장 근처에 있는 참 열악한 병원이라고 하기에도 좀...이었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입실(군에선 입원을 입실이라 한다)환자 대부분이 홍천 11사단(일명 젓가락 부대) 출신이었다는 것. 당시 무지막지한 행군으로 유명했던 11사단의 참상을 전해들은 바로는, 그 입실 환자들 대부분이 과도한 행군에 따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