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생

day 1-1 나가사키 공항, 오무라(大村)

By  | 2015년 1월 21일 | 
day 1-1 나가사키 공항, 오무라(大村)
진에어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서 나가사키 공항까지 날아갔습니다.아침 8시 비행기라서 시간 내로 (공항에는 2시간 일찍 도착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갈 수 있을까 했는데, 공항버스를 이용하니까 별 탈 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정류장에 따라서 공항버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시간표 보다도 일찍 출발하는 첫차가 있으니 공항버스 회사 측에 전화로 문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행기에서 크게 불편한건 없었고 (날씨가 흐려서 창 밖이 잘 안보였습니다.) 1시간 반 정도의 비행인데도 가벼운 기내식까지 주더군요. 아, 그리고 비행기를 탈 때는 펜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세관 항목 같은 걸 작성해야하기 때문이죠. 커다란 새처럼 생긴 섬이 보여서 찍었습니다. 나가사키 공항은 오무라 시와 다 "미노시마"라는 섬에

Day 2 나가사키 북부

By  | 2015년 1월 26일 | 
Day 2 나가사키 북부
이틀째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일단 나가사키의 지도를 보고 시작해봅시다.나가사키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하구 주변으로 자리잡은 항구도시 입니다. 강이 바다로 흘러내려가는 하구 양쪽에는 두 개의 산이 솟아있습니다. 왼쪽에는 이나사야마, 혹은 이나사다케로 불리는 이나사 산이 있고, 오른쪽에는 콤피라 산이 있습니다. 이나사야마나는 나가사키 시의 전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야경 관람을 위한 전망대도 세워져있습니다. 콤피라(金比羅)는 원래 불교에서 갠지스 강의 악어(또 악어네요;;)를 신격화한 것인데, 이후 일본에서는 항해의 신으로 받아들여져서 지금도 항구도시에서는 콘피라 신사, 사원, 그리고 거기에서 유래한 지명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자세히 보면 이나사야마 산과 콤피라 산 사이로 세로로 흐르는 큰 강 말고도

Day 1-2 호코바루(放虎原) 순교지, 오무라

By  | 2015년 1월 21일 | 
Day 1-2 호코바루(放虎原) 순교지, 오무라
텐쇼 견구 소년사절 상을 보았다면 그 다음은 호코바루(放虎原) 순교지입니다. 이 곳이 다른 성지, 성당보다 특별한 이유는 왼쪽 밑에 보이는 작은 검은 색 비석 때문이죠.일본에서 복자로 시복된 순교자들 중, 13명은 조선인 출신이었습니다. 임진 정유왜란 때 포로로 잡혀오고 천주교를 접한 케이스들이죠. 뒷면. 옆 면은 이렇습니다. 콘라도 조건치(趙健治)라는 분이 세웠다고 되어있죠.사실 이 조건치 선생님은 상당히 미스테리 인물입니다. 라우렌시오 성당 400주년 기념 미사를 제안하기도 했고,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이 성당의 존재를 밝혀내 세상에 알린 것은 재일한국인 2세인 조건치씨였다. 조씨는 예수회 선교사가 유럽으로 보낸 보고서에 성 라우렌시오 성당에 관한 기록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Day 1-3 오무라 - 나가사키

By  | 2015년 1월 22일 | 
Day 1-3 오무라 - 나가사키
오무라 집안의 가묘가 모셔져 있는 혼쿄우지입니다. 그 다음은 오무라시립도서관/사료관을 찾아갔습니다. 이번 여행의 첫번째 박물관이었습니다. 작고 조용한 전시실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료관 앞에는 텐쇼 꿈의 광장(天正夢の広場)라는 곳이 있었는데, 한 가운데에 있는 시계탑은 매 시각마다 음악과 함께 태엽장치 인형들이 나와서 움직입니다.오무라 시립 도서관/사료관은 오무라 역에서 굉장히 가까워서 기차표를 끊어놓고 시간을 떼우기에 좋았습니다. 지도상으로 그 밑에 보이는게 꿈의 광장입니다. 실제 점이 찍혀있는곳 보다 조금 위에 ㄱ자 모양으로 둘러 쌓여있는 곳이죠.이 sea side liner(라고 해서 딱히 창 밖으로 바다가 보인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를 타고 오무라에서 나가사키로 갔습니다. 나가사키 역에서는 이런

제복(교복) 입는 날이니까 제복 이야기

By  | 2015년 4월 1일 | 
제복(교복) 입는 날이니까 제복 이야기
특촬물/전대물(파워레인저 같은거), 혹은 만화의 영웅들은 왜 등장/변신할 때마다 (급한데도) 쓸데없는 구호를 외치면서 자기 캐릭터를 설명하는 것인가... 이런 식의 내러티브는 어디서 오는 걸까하고 생각해봅니다.따지고 보면 "개노답 삼형제"도 비슷한 구조/형식이라고 볼 수 있는거고... (두둥! 하고 등장한 다음에 각자 "뫄뫄 전문가 뫄뫄입니다."하는거) 이런 서사구조의 원형을 생각하다 보니까 막상 생각나는건, 레니 리펜슈탈의 "의지의 승리"(1935년, 나치 독일의 선전 영화)에 나오는 한 부분이 연상되네요.대열을 갖춘 노동자들은 각자 어느 지방 출신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같은 "개인"을 밝히지만 동시에 그건 "집단"을 내세우는거죠. 모 지방 출신이라는 집단, 특정 직업군이라는 집단에 속하니까. 또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