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그리며](https://img.zoomtrend.com/2014/05/31/f0367826_5389ec79254a4.jpg)
@Ankara, Turkey 해질녘에 집을 나서는데 태양이 유난히도 아름답게 지고 있었다. 나는 은연중에 터키를 떠올렸다. 졸업 전 여름방학에, 부모님의 부부동반 여행에 멋도 모르고 사은품처럼 따라갔던 적이 있다. 일주일 여행 중 4일이 할애된 터키라는 나라에 대해 나는 도통 아는 것이 없었더랬다. 도통 아는 것이 없는 우리는 우선 이스탄불부터 시작했다. 터키 극서쪽의 유럽지역에 속하는 이 곳에서 나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이 피어오르는 하얀 뭉게구름을 봤고, 끝도 없이 펼쳐진 파란 바다,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잇는 곶과 다리, 무엇보다도 붉은 톤으로 깊고 선명하게 가라앉는 석양을 봤다. 터키 중앙의 수도 앙카라에 도착하여 어머니께서 놀음하러 나가셨을 동안, 난 혼자 짐을 풀고서 열린 창문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