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작가 지망생 및 회사원

브뤼셀, 16시간의 기억

By  | 2014년 11월 19일 | 
브뤼셀, 16시간의 기억 런던 다음 여행지를 브뤼셀로 택한다면... 유로스타를 탈 수 있다. 유럽에서 널리고 널린게 기차고 나 역시 유럽여행 30일 중 5일은 기차 안에 있었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니 사실 큰 의미가 없다면 없겠지만 나에겐 첫 유럽 기차였다. 나라간 이동을 기차로!! 이게 유럽이구나 생각하니 그만하면 좋은 경험이었다. 브뤼셀의 첫인상은 사실 정말 별로였다. 그들은 나를 정말 신기하게, 내가 그들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쳐다봤다. 그리고 옆 친구에게 귓속말로 소곤댔다. 그것도 매우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호스텔을 찾아가는 길 내내 그 기분나쁜 웃음을 봐야했고 게다가 비도 주룩주룩 내렸던지라 바람막이 후드를 뒤집어쓴 내 모습이 어떤 상태일거라는 걸 알기

나고야의 기억

By  | 2015년 1월 4일 | 
나고야의 기억
출발 이틀 전 결정했던 나고야행...!! 마치 일산 호수공원쯤 놀러간 듯, 친근함은 있지만 여행지라고 하기엔 허무한 느낌적인 느낌의 그곳.. (가볼만한 곳에 방송국 건물을 추천해놓았으니 말 다했지...) 그래도, 요 미소카츠를 위해서, 언젠간 다시 갈끼야. 하트뿅뿅

영화가 메시지를 전하는 법 - 국제시장

By  | 2015년 1월 1일 | 
영화와 친한 브랜드에 있다보니 업무의 일환으로 영화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의지에 의해서라면 절대 보지 않았을 '국제시장'을 어제 '업무의 일환'으로 보게 되었다. 영화를 거부했던 건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윤제균 감독이 연출 혹은 제작한 그간의 영화들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나와 잘 맞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같은 메시지라도 말하는 사람을 거치면 전달 방식이 전혀 달라진다. 짧은 문장에 직설적이고 강력한 단어를 담아 못을 박듯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려한 말솜씨로 적당히 듣기 좋게 애둘러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게 더 질좋은 메시지라고 답을 내릴 수 없지만, 듣는이의 마음에 내리 꽂히는 메시지는 분명 있다. 윤제균 감독의 영화들에서 나는 단 한

초콜릿 향기, 향기나는 풍경의 잔세스한스

By  | 2016년 8월 21일 | 
초콜릿 향기, 향기나는 풍경의 잔세스한스
이른 아침부터 머리도 제대로 말리지 못하고 브뤼셀을 떠나야 했다. 딱히 이유는 없었는데, 그냥 그 전날 브뤼셀에 도착하며 다음날 암스테르담 가는 차편을 이른시간으로 미리 예약했다. 사실 털어놓자면, 이 때까지 유레일 패스 사용법을 몰라서 미리 예약을 하고 다니는 푼수짓을 잠깐 했더랬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전날 우중충하던 브뤼셀은 어디가고, 2GO4 호스텔을 나오던 그날 아침은 너무나도 맑고 상쾌했다. 문을 나서자 마자 바람막이만 대충 둘러입고 바로 이어폰을 꼈던 것 같다. 무슨 노래였지? 아무튼 그 모든 조합이 너무나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Earth,wind&fire 노래였나, 그 풍경을 떠올리니 그 노래가 바로 귀에 맴도는 걸 보니. 돌이켜보면 내가 곧 도착할 잔세스한스의 풍경이 그날

오스트리아 빈 - 왕실 보석 관람 & 보석

By  | 2015년 1월 18일 | 
오스트리아 빈 - 왕실 보석 관람 & 보석
세상 천지 비싼 보석들은 다 여기 있음 - 유. 럽. 왕. 실. 나만의 유럽여행 테마가 있다면 바로 왕실 보석 관람, 유일하게 사진촬영을 허락하신 오스트리아 빈의 씨씨박물관...!! 덕분에 값나가는 보석들을 미친듯이 사진에 담아올 수 있었다. 왜 보석이 비싼 것일까, 저 돌덩이가 뭐라고 저렇게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일까, 심지어 내 눈에 그리 아름답지도 않은걸, 뭐 이렇게 생각하기 쉽다. 나도 보석을 깊게 공부하기 전에는 사실 아름다움 외에 무슨 가치가 더 필요한가 의문이 들었으니. 사실 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쎄고쎘다. 하지만 안에도 밖에도 티끌 하나, 흠집 하나 없고 게다가 노리끼리함 없이 'colorless'한 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표면의 흠집을 깎아 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