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노식은 1970년대에 들어 자신이 직접 감독을 맡아 연출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연출한 영화 중에 대체로 복수를 소재로 한 활극 액션이면서 제목이 명령문으로 된 영화가 세 편이 있습니다. 차례로 “인간사표를 써라”, “쟉크를 채워라”,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인데, “쟉크를 채워라”는 개중에 가장 혼란스럽고 허한 영화 아닌가 합니다. 내용은 홍콩으로 흘러든 박노식과 신성일의 역할이 “대륙공사”라는 정체불명의 집단과 대결하는 것입니다. (포스터) “인간사표를 써라”, “쟉크를 채워라”,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세 편 다 황당하고 괴이한 장면이 여럿 나오는 영화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인간사표를 써라”는 그래도 그냥저냥 대충 흘러가기는 흘러가는 편이고, “악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