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라그나로크”는 판타지 모험물의 도리를 충실하게 잘 따라가는 줄거리를 이용한 영화였습니다. 가끔 저런 것은 판타지고, 이런 것은 SF라면서 괜히 엄격하게 구분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사실 예로부터 SF와 판타지는 흐릿하게 섞일 때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신비로운 문화를 가진 외계 행성을 신화의 왕국 같은 배경으로 삼고, 마법과 괴물 대신에 외계인의 초능력과 외계 동물이 나오는 식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것들은 SF물에서 흔했습니다. “플래시 고든”은 대표적인 예일 것이고, “존 카터” 시리즈는 고전일 겁니다. 따지고 보면 “스타워즈”도 비슷하게 엮일만 하겠습니다. (포스터) 그래서, 특이한 능력이나 배경이 있는 주인공이 있는데 위기를 겪으며 고생을 하게 되고, 그러다 주인공이 세계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