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의 녹색 탁자

원더우먼 Wonder Woman (2017)

By  | 2017년 6월 1일 | 
원더우먼 Wonder Woman (2017)
* 원더우먼 감상 쓰겠다고 백만년만에 접속 ㅋ 어제 딸냄 얼집 바래다주고, 원더우먼 개봉할 때가 되었는데 하고 무심코 검색했다가 10분 후 조조가 있는 걸 확인하고 바로 달려가 감상하였네요~~~ 아아, 은혜로운 하루였습니다. 처음부터 울컥울컥, 너무 좋았네요. 정말 DC의 미장센은 제 취향을 관통하여요. 고전주의의 걸작을 화면으로 옮겨놓으면 이런 느낌일까요. 제가 원래 심한 DC 빠이긴 하지만 (참고: http://savon.egloos.com/3155175) 히폴리타 여왕님께서 어린 다이애나에게 아레스가 일으킨 신들의 전쟁을 설명할 때의 CG는 DC를 사랑하는 팬덤의 취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우야둥둥 짤막하고 팬심 및 편향이 가득한 감상이며, 미리니름 또한 아무 생각없이 줄줄 나올 것

퍼오인과 디마프

By  | 2016년 7월 15일 | 
1. 퍼오인이 종영됐다. 진짜 엄청 좋아하는 미드였는데 시즌 4 폭망하고 시즌 5 13 에피 내에서 마무리 해, 하고 엄청 압축되서 마무리... 덕분에 팬이 알아서 생각하고 유추해야하는 중간중간 설명 생략이 좀 많음. 시즌 5-6에서 마무리 되겠지는 했는데 이리 끝나니 마음이 아픔 ㅠㅜ 그래서 마지막 세 에피는 일부러 안보고 있었다. 그거 다 보면 진짜 끝이니. 근데 다 보고 나니 처음부터 다시 복습 좀 해야겠단 생각이. 이 들마만큼은 복습해도 안지겨울 거 같아. 머신아, 나도 리턴0 하련다 ㅋ 지금생각해보면 이름이 머신인 게, 참, 신의 한수. 이 들마야 말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잖아^^; 게다가 파이널 에피 보고 어떤 냥반이 인공위성으로 승천했다가 다시 재림하신다고 해서 오

런던스파이 - 로맨틱 파시즘

By  | 2015년 12월 11일 | 
1. 거참 내 이렇게 파쇼적인 로맨스는 오랜만이다. 모든 인물들이 다 사랑에 목숨을 건다. 깨지고 부숴지고 망가져도 사랑, 그 지긋지긋한 사랑에 자기 자신을 전부 던진다. 그저 주인공인 대니와 알렉스 만이 아니라, 스코티, 프란시스, 그리고 짤막한 비중임에도 클레어까지 말이다. 2. 그러나 별점을 준다면 두개. 후해도 두개 반 이상은 줄 수가 없다. 뭐니 이 관객모독적인 설정과 구성이라니. 진짜 쉽게도 썼다. 처음부터 시리즈물로 기획한 거라면 모를까 5부작으로 알고 있었는데 잔뜩 폼만 잡고 분위기만 막 그럴듯하게 꾸미고 ㅈㄹ 허세떠는 중2병 드라마다. 드라마 전체에 흐르는 그 지독한 나르시즘들. 사랑에 관한 거긴 하지만 철저한 자기애에 기반한다. 모든 인물들의 격리된 위태로운 자존. 다들

2017 엘르 Elle

By  | 2017년 7월 5일 | 
2017 엘르 Elle
이 영화 개봉소식을 접하고는 꼭 보고 싶었다. 하지만 지방민은 cgv가 8개관이 있는데도 하는 곳이 없어서 나중에 vod로나 봐야겠다, 싶었는데 '집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 상영시간을 찾다가 심봤다!!! 어제 딱 한 타임 상영하는 것이 아닌가?! 어허허허, 하루도 아니고, 일주일간 한타임도 아니고, 하루동안 한타임............;;; 이게 마이너 영화의 한계, 그러나 목마른자는 그 한타임도 감지덕지. 남편에게 딸냄 부탁하고 후다다닥 달려가서 감상~~ 한줄평 쓴다면,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그녀(elle) ★★★★별은 셋반과 넷 중에서 고민하다가 애정을 담아 넷. 나이든 남자 영화감독이, 명성과 권위에 뻔뻔함이 더해져서 성에 관한 변태적이고 도발적인 상상력을 거침없이 풀어낸 영화는 꽤 많다. 아이즈

배트맨 + 수퍼맨 = 원더우먼!

By  | 2016년 4월 7일 | 
작년에 우연히 티비를 통해 '맨 오브 스틸' 수퍼맨 리부트를 봤다. 뭐지? 이 영화? 색감이나 주제, 풀어가는 방식 등등 취향에 직격하는 이 영화는?! 보고나서 극장서 보지 못한 것을 통탄하고 2편은 꼬옥 보리라 결심했는데 개봉하는 게 2가 아니라 배트맨이랑 수퍼맨이랑 싸운데;;; 이건 또 뭥미?! 하고 도통 나지 않는 시간에서 어떻게든 뽑아내 보러 다녀왔다. 결론은 난 완전 재미있었음. 초몰입해서 봤음. 역시 허술한 설정과 결점들은 취향 앞에선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마블과 전혀 다른 길을 택한 디씨, 막 응원해주고 싶었음. 즐기는자의 입장에서는 두 가지 맛의 히어로물을 볼수있어서 너무 좋음. 1. 두 히어로를 싸우게 하려고 애쓰다보니 답정너처럼 답 정해놓고 억지로 끼워맞추기는 분명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