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gotten Melodies

영화 Men in Black 3

By  | 2012년 6월 6일 | 
영화 Men in Black 3
100 분 정도 길이, 길이 자체는 무리한 수준이 아니었는데 MIB가 3편까지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어찌 보자면 무리수라 토미 리 존스가 정말 많이 늙었다, 는 말만 챙겨서 영화관 입장. 영화 시작하자마자 놀라긴 놀랐었다. '과하게 늙었네' - 40년 이상 근무했다, 라는 설정이고 그 사이에 외계인의 체액 뒤집어 쓴 거 감안하면 저 정도 늙는 게 이상하진 않았겠지만. 요원 케이의 일생도 1-2-3편 털어보면 너무 파란만장해서 설정 자체가 왔다갔다 할 지경이니 앞편을 굳이 챙겨볼 필요는 없다. 영화 설정에서 중요한 건 '사람들 사이에 외계인들이 살고 있고, 의외로 유명한 사람들이 있는데다, 그들과 공존하기 위한 기관이 존재한다'는 거니까. 그 와중에 어떤 인물들이 외계인인지에 장난을 쳐놓고(3편에선 레이디

영화 Snow White and the Huntsman

By  | 2012년 6월 6일 | 
영화 Snow White and the Huntsman
친절한 한 줄 요약 : 영화 보는 내내 샤를리즈 테론에게 압도되었었다. 끝. 그냥 '뭔가 3부작이 나올 거래'라는 말에 5월 말 남은 할인 쿠폰을 활용해봤다. 어라, 그러고 보니 이것도 백설공주 이야기네. 바로 직전에 mirror, mirror를 본 터라 유사한, 아니 완전히 동일한 소재로 또 다른 이야기가 동시에 나오다니 헐리우드의 상권 존중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라고 괜히 우려의 시선을 보냈으나, 이 쪽은 무슨 여성판 판타지, 반지의 제왕이 될 거라 하질 않나 3편까지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해서 영화 보기 전까지는 읭? 백설공주로 3부작 쥐어짤 게 뭐가 있나? 설마하니 1편 백설공주가 자라서 7인의 난쟁이들과 함께 하기 까지- 2편 백설공주가 각성하기까지- 3편 백설공주가 드디어 계모 여왕을 쓰

영화 Amazing Spiderman

By  | 2012년 7월 5일 | 
영화 Amazing Spiderman
개봉일날 챙겨봤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제서야 후기. the Social Network 에서 '오, 귀여운 청년이다!' 라고 눈에 넣어뒀던 앤드류 가필드가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깜짝 놀랐었다. 어어어, 21세기 들어 이미 세 번이나 스파이더 맨 = 피터 파커 = 토비 맥과이어 = 루저루저 가 진행되어 이 이미지를 깨기는 쉽지 않을텐데?! 엠바고 걸리긴 했지만 먼저 시사회 다녀온 사람들이 한두마디 씩 흘리는 이야기로는 '이전편이 더 낫다/ 스파이더맨이 어려지긴 했다' 뭐 이 정도만 확인이 가능했을 뿐이고. 그 때부터는 섣부른 추측을 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라도 귀를 닫아야만 했었다. 그리고 내 눈의 결론은, '주변의 평가보다는 좋았어, 앞부분이 지루하지 않았다고는 말

영화 Midnight in Paris

By  | 2012년 7월 16일 | 
영화 Midnight in Paris
밤 열두시, 신데렐라는 끝나는 시간에서 시작되는 마법의 순간. 열두시가 되면은, 문이 열린다 ♬ 파리의 낮과 밤, 비오는 시간이 타이틀로 한참을 지나간 후, 지베르니의 정원보다 먼저 덮이는 미국 남녀의 대화. 얼굴이, 화면이 나오기 전 나오는 대사의 어투 만으로도 이들이 미국인 여행객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파리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남자와 약혼녀…로 추정되는 여자. 여자의 아버지 사업차 파리에 가족 전체가 왔고- 이렇게 예비 사위까지 다닐 정도면 프로포즈도 했나봐, 하겠는데 이 남자 어딘가 허술한 행색. 없어보이는 느낌도 있고- '아주 잘 난 사람'의 이미지는 아니지만 헐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시나리오 작가라고는 하네. 지금은 본업을 쉬고 소설을 쓰고 있다는 얘기. 지베르니에서 파리로 돌아와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