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면 소재지도 아니고 딱 읍 소재지 정도일 마을, 그것도 번화가는 터미널 앞 다방 그 부근 한 군데 밖에 없는 게 확실한 동네. 올해 중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처음 시놉시스를 구해서 읽어봤을 땐 김무열이 '좀 더 센' 쎄일이 역할일 거라고 예상했었다. 아무리 봐도 상근이는 모냥빠지는 인물이라서. 그러나 영화 뚜껑 열어보니 김무열은 예상 외로 '이전 대장'이 사라진 동네를 주름잡고 있는 동네 건달(양아치란 말도 아깝다) 한상근 역할이었다. 한 다섯 명 쯤 되는 이 패거리에 들어오려고(다른 패거리로 들어갈까 갈등도 하는 걸로 나오는) 하는 고등학생 둘을 앞쪽에 보여주고, 상근이 패거리-…라고 하니까 왜 이렇게 친숙한가!) 하고 갸웃, 하다 깨달았다. 아아. 일박 이일에 상근이 나왔었지. (야) -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