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쓰고 있는 지금 맥북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고 있어 저장해놓은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올 초 겨울 캐나다에 있었을 때 찍었던 사진들이 수두룩허니 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대부분은 토론토 근방에서 먹으러 다니거나 가족들과 찍은 사진들이지만, 하나 도저히 그냥 지워버릴 수 없는 폴더가 있었으니 이름하야 '킹스턴'. 남편은 캐나다 퀸즈 대학교를 졸업했는데 바로 그 퀸즈 대학이 있는 곳이 킹스턴이다. 사랑하는 남편이 한창 좋은 20대의 전반기를 보냈던 킹스턴. 어찌 궁금하지 않았겠나. 어떤 기숙사에서 대학 1학년을 보냈을지, 처음 사귄 여자애와 어디서 데이트를 했을지, 친구들과 어떤 식당에서 밥을 먹었을지, 한창 파릇파릇했을 남편의 대학시절이 그려지면서 궁금해 참을 수가 없었다. 당장 가보기로 결정하고 곧바로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