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팩스(Halifax)+39: 요가와 페리에서 일상이 시작됩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21일 |
![할리팩스(Halifax)+39: 요가와 페리에서 일상이 시작됩니다.](https://img.zoomtrend.com/2017/08/21/f0259907_599a371d10330.jpg)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침에 일어나면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침에 일어나면 일상이 시작되겠지요.반복. 그리고 의무. 반갑지만 그와 동시에 지루한 것들. 일어나면 거실에 요가매트를 펴고 유튜브의 동영상을 보며 20분간 요가를 합니다. 가구라고는 어제 산 전등 밖에 없는 거실은 빨래를 말리고 운동을 하는 곳일 뿐, 손님도 소파도 없습니다. 월요일 부터 어학원에 다니면 페리도 일상이 되겠지요. 여름이든 겨울이든 눈이오나 비가오나 이제 8시에는 페리에 타서 할리팩스로 '가야합니다.' 그 페리의 풍경, 지금은 탈 때마다 눈이 부신 하늘과 폭신한 구름에 감탄사가 나오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겠지만 아마 어느 순간이 되면 옆 자리에 앉은 아저씨의 표정처럼 심등렁해질 때가 올 것입니다.
할리팩스(Halifax)+41: 비건용 글루텐프리 김치를 시험삼아 만들었습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27일 |
![할리팩스(Halifax)+41: 비건용 글루텐프리 김치를 시험삼아 만들었습니다.](https://img.zoomtrend.com/2017/08/27/f0259907_599ce535f1d4d.jpg)
설명하자면 이야기가 길어서 간단하게 정리하면, 파머스마켓에서 김치를 팔고 있는(!) 영국여인(!!)을 알게 되어, 그 사람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가 김치 만드는 법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젓갈을 못 찾아 젓갈 없이 담근 우리집 김치를 맛보고 괜찮다고 느낀 제시 - 그 영국여자 - 는 비건(Vegan)용에 글루텐 프리 - 밀가루를 쓰지 않고 - 용 김치를 만들어 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 날이 목요일이었지요. 그래서 그 전에 다시 한번 집에서 김치 담그는 법을 복습해 보았습니다. 잘 되서 파트타임 잡이라도 얻게 되면 더할 나위 없고, 적어도 여기에서 친구 한 명은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사실 이 모든 사태는 추진력이 넘치는 아내가 다 저지른 일이라서 저는 그냥 쫓아만 가고 있습니
할리팩스(Halifax)+16: 세면대 막힌 것을 뚫어 보았습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7일 |
![할리팩스(Halifax)+16: 세면대 막힌 것을 뚫어 보았습니다.](https://img.zoomtrend.com/2017/08/07/f0259907_598865847386f.png)
정확히는 막힌 것이 아니라 물이 빠지는 속도가 현저히 느린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 지점이 벽 저 안쪽의 파이프 중간 쯤 되는지 물을 꽤나 많이 붓기 전까지는 막힌 줄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입주시 건물 관리인과 이것 저것 체크할 때는 몰랐겠지요. 그때는 수도꼭지 두어번 돌려보고 물이 빠지면 문제 없구나 생각했을 터이니까요. 하지만 이사 후 세면대의 사용빈도가 높아지자 숨어있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집에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사무실에 연락을 해야 합니다. 귀찮더라도 이것이 공식 절차입니다. 이야기 하지 않고 알아서 고친다거나 혹은 그냥 방치하는 것도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사무실에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알렸다고 문제가 즉각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응?)
할리팩스(Halifax),+3: 아내는 계좌를 열었습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7월 16일 |
![할리팩스(Halifax),+3: 아내는 계좌를 열었습니다.](https://img.zoomtrend.com/2017/07/16/f0259907_596b8a0e6fdb2.jpg)
캐나다 도착 3일차, 금요일 입니다. 주말이 와서 모든 공공기능이 멈추기 전에 아내는 둘 중 한 명이라도 자금 융통을 위한 계좌와 비상연락을 위한 핸드폰을 개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비중화권 국가에서는 무용지물인 저는 아내의 결정에 무조건 복종, 오늘은 그녀를 따라 은행과 쇼핑몰에 가기로 합니다. 아내의 사전조사(?)에 따르면 핼리팩스(Halifax)에서 유명하고 접근성이 높은 은행은 스코샤뱅크(Scotia Bank)와 토론토-도미니언뱅크(TD Canada)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현재 머물고 있는 다트머스(Dartmouth)지역에는 토론토 - 도미니언 뱅크가 아닌 그 자회사인 TD 트러스트(TD Trust) 지점 뿐이었습니다. 상호신용금고보다는 은행과 거래를 트고 싶었던 아내는 그렇게 스코샤뱅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