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FX+54:감자 고로케를 만들었습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9월 15일 |
![HLFX+54:감자 고로케를 만들었습니다.](https://img.zoomtrend.com/2017/09/15/f0259907_59b072d271b22.jpg)
일요일이었습니다. 다음주 도시락 및 식사 반찬을 무얼로 할지 고민을 하다가 감자가 싸고 맛있기에 감자 고로케를 만들어 냉동해 두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도 있고 말라가는 빵도 있었으니 더할나위 없는 계획처럼 보였지요. 그래서 슈퍼에 다녀와 필요한 재료를 산 뒤 바로 고로케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1. 일단, 말라비틀리는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았던 빵가루를 푸드프로세서에 넣고 갈아 버렸습니다.* 굳이 처음에 갈 필요는 없습니다. 2. 그리고, 감자를 삶습니다. 저는 껍질째로 삶은 뒤 젖은 행주로 한꺼번에 벗기는 편을 선호합니다. 감자를 삶는 동안, 밀가루를 묻힐 큰 트레이를 미리 꺼내 두었습니다. 3. 속으로 쓸 양파와 당근을 잘게 썰어 둡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미리 볶아 두
할리팩스(Halifax)+37:어학원에서 배치고사를 봤습니다. 그리고 라자냐...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18일 |
![할리팩스(Halifax)+37:어학원에서 배치고사를 봤습니다. 그리고 라자냐...](https://img.zoomtrend.com/2017/08/18/f0259907_59972445569a5.jpg)
8월17일, 그러니까 어제 일입니다. 한국과 캐나다의 시차로 지금 저는 8월18일 오후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포스팅을 하는 시점과 실제 사건 발생시점의 간극이 없어질 터이니 좀더 편하게 글을 쓸 수 있겠네요. 여하튼, 저는 어제 어학원 배치고사를 보았습니다. 이곳에는 꽤 많은 어학원이 있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한국인이 제일 적은 것으로 알려진 조금 오래된 곳을 선택했습니다. 중국 언어연수 시절, 부족한 중국어라도 할 수 있게 된 것은 중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얻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이 주변에 많으면, 아무래도 한국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지요. 힘들어도 많이 말하고 듣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대학시절 교수님이 그랬었습니다. 병과에 비교한다면 어학을
할리팩스(Halifax)+7: 고달픈 집 방문 2탄 - Laminate flooring에 대하여
By Boundary.邊境 | 2017년 7월 23일 |
![할리팩스(Halifax)+7: 고달픈 집 방문 2탄 - Laminate flooring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17/07/23/f0259907_5974c355172e3.jpg)
두번째 매물은 킬람(Killam)이라는 부동산 업체가 관리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집이었습니다. 킬람은 현재 다트머스 곳곳에서 그들이 관리하는 아파트/빌라 단지를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는 업체 입니다. 그러다보니 관리를 제대로 해 주지 않는다는 악명도 높은 것 같습니다만, 세를 키우는 기업에 필연적으로 따라 붙는 그림자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요 몇일 킬람이 관리하는 곳에 두 군데는 가 본 것 같은데, 일단 영업 마인드는 확실한 것 같은데 실제 건물 관리는 어떤지는 경험해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아무튼, 약속된 11시10분에 건물 앞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관리인이 나오지 않아 약간 당황했습니다. 다행히, 약간 늦은 시간에 안쪽에서 관리인이 나와서 인사를 하더
할리팩스(HLFX)+42:Hope You Have A Good Day 노인을 만났습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28일 |
![할리팩스(HLFX)+42:Hope You Have A Good Day 노인을 만났습니다.](https://img.zoomtrend.com/2017/08/28/f0259907_59a44df1e7fcb.png)
세상에는 이런저런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홀딱벗고 거리를 뛰어다는 수준 - 그러니까 범법자 - 이 아니라면 그런 사람을 용인하는 정도가 사회의 문명화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캐나다는 그런 면에서 꽤나 문명화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그런 사람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일까요. 어느 쪽이든, 저는 저와 다른 많은 사람들을 훨씬 자주 마주칩니다. 버스에서, 페리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말입니다. 어학원을 다닌지 3일차, 캐나다에 온지 42일이 된 이날 저는 페리 정류장에서 한 노인과 마주쳤습니다. 그는 까마귀처럼 높은 코에 콰지모도 처럼 굽은 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한 쪽 어깨가 하늘로 치솟아 있었고 반대쪽 어깨는 당연히 땅으로 꺼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