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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7월 24일 |
대전시립미술관은 '예술로 들어온 생명과학'을 주제로 오는 10월 24일까지 '대전비엔날레 2018' 전시를 개최합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과학 도시 대전에 맞게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꾸준히 주선해 왔는데요. 이번 전시는 대덕연구 개발특구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과학과 예술이 융·복합되는 현장입니다.
대전비엔날레는 2012년 1회로 시작하여 기술과 자연, 인간을 통합하는 격년제 예술 프로젝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전비엔날레 2018은 4회째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대전시립미술관 뿐만 아니라 대전창작센터, DMA 아트센터, 한국화학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전시가 진행됩니다.
대전비엔날레 2018을 만나러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 Space C#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 '바이오 에티카'라는 주제의 전시가 9월 30일까지 열립니다.
이 전시를 손꼽아 기다렸던 저는 개막하는 당일 관람했습니다.
'바이오 에티카' 전시에는 김의식, TENT(김남표, 윤두진), 자연미술팀(이성원, 서산중앙고 학생들), 바이오 Lab(송재광 박사, 홍상식, CREME(윤석원,신지연) 작가들이 참여했습니다.
'바이오 에티카'는 인간 중심이 아닌 미시적인 생명체, 생명 공동체, 우주 공동체라는 거시적이고 본질적인 개념을 생각하게 만드는 전시입니다.
김의식 작가의 작품을 보면 나이테 같은 것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작가가 뼈에 새긴 글자입니다. 김의식 작가는 10여 년 전에 큰 사고를 당하면서 아끼던 지인들을 한꺼번에 잃어버리는 아픔을 겪었는데요 . 그때 장례식 후에 지인들의 물건을 태우는 것을 보면서 덧없음, 상실감, 슬픔을 맛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김의식 작가는 교통사고를 당해 엑스레이를 찍었는데요. 자신의 뼈 사진을 보며 이질감, 죽음, 쓸쓸함 등을 느끼면서 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밍크고래 뼈로 작업한 이유는 밍크고래 지느러미 뼈가 인간의 손 뼈 구조와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밍크고래의 뼈에 글을 새긴 이유는 인간들이 이기심으로 고래를 포획하면서 빚어진 절망을 표현하고 싶었다네요.
이 작품은 코끼리 코 뼈에 사슴뿔을 조합한 것입니다. 변화와 진화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시간의 흐름으로 글이 희미해졌는데, 이것조차도 작가는 시간의 흐름에 순응합니다. 어차피 인간은 죽으면 없어지고, 자연의 절차 중 하나라는 뜻이죠.
소머리뼈에 사슴 뼈를 조합한 작품입니다.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내진으로 모형을 떠서 만든 작품인데, 이 작품만이 진짜 뼈로 작업한 것입니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라는 말처럼 김의식 작가의 작품은 자세히 오래 보아야 작품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초현실 회화 작가 김남표와 윤두진 조각가가 만나 자연과 문명의 대조를 다룬 작품들입니다. 어떻게 보는 냐에 따라 해석이 다르게 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조작된 조형물들은 갑옷을 입고 있는 모습들인데요. 인간의 욕망을 갑옷을 두룬 전사처럼 입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회화 작품도 순간적인 발상을 가지고 연상되는 것을 이어서 작업했습니다. 안 이어지는 것 같지만 떠오르는 이미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스타워즈가 생각이 났는데요. 작가의 작품 의도를 알게 되면서 한참 생각했습니다.
자연미술 이성원 작가와 서산중앙고등학생들이 만든 작품입니다. 보통 무얼 만들까 먼저 구상하고 만드는데 자연미술은 먼저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통해 작품으로 형상화합니다. 작가가 학생들의 작품을 많이 보여 주고 싶어서 사진을 많이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가지고 오신 작품들을 너무 많아 다 전시를 하지못해 아쉬웠다고 해요.
솔잎으로 만든 머리핀, 식물로 만든 고양이 수염, 조개의 모양만으로도 수묵화을 연출한 작품, 물이 떨어져 얼룩진 모양이 바로 꽃게가 되는 자연미술…. 학생들의 개성넘치는 작품과 만나봅니다.
비가 온후 진흙에 나뭇잎이 떨어져 있는 것을 떼어보니 나뭇잎 모양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나는 얼마나 많은 나뭇잎을 알고 있는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멘트 틀을 만들어서 나뭇잎 모양을 찍어냈습니다. 참깻잎, 호박잎, 대추 잎, 호박을 찍어 냈습니다. 이렇게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미물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 바로 자연미술입니다.
빨간 지점에 서 있으면 2초 후에 음악이 나옵니다. 우리 몸을 미생물로 표현 한 작품입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미생물들이 함께 움직입니다. 과학과 미술의 향연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재미있는 시간입니다.
▶️ 바이오에티카 / 한국 화학연구원 디딤돌 플라자 Space C# 7.9~9.30
▶️ 대전비엔날레 2018 : 바이오 / 대전시립미술관 7.17~10.24
▶️ 바이오판타지 / DMA아트센터 7.17~10.23
▶️ 아티스트프로젝트 / 대전창작센터 7.24~10.12▶️ 아트 인 사이언스 /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 전시관 9.1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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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2월 2일 |
문화가 있는 날 대전시립미술관은 무료
매주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일반인들이 더욱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2014년 1월부터 지정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전국 주요 국 · 공립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대전광역시에는 어떤 곳을 문화가 있는 날에 시민들이 문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지 살펴보니 한밭수목원이 있는 둔산대공원 내에 있는 대전시립미술관이었다.
한밭수목원은 처음으로 방문하는 곳이라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해 우선 인터넷으로 살펴보니 둔산대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대전엑스포시민광장을 비롯해 대전의 문화생활을 접할 수 있는 것들이 다 모여 있는 곳이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19년 대전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대전을 방문하게 되면 이곳은 꼭 가봐야 할 곳인 것 같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뿐만 아니라 이곳은 넓은 광장을 비롯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하게 있는 곳이라 꼭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오늘 소개하자고 하는 것은 한밭수목원이 아니라 대전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 중에 하나인 2019년 1월 29일부터 3월 31일까지 기획전시로 열리는 '원더랜드뮤지엄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전시는 개관 21주년이 되는 대전시립미술관의 컬렉션 1,254점 중 미술관의 역사와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작품들을 전시하고자 마련됐는데요. 대전시립미술관의 지나온 역사와 성격을 돌아보고 다가올 새로운 20년의 비전과 새로운 미술관 정체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된 전시라고 합니다.
출품작가는 이우환, 윤형근, 유영국, 박현기, 이용백, 레베카 호른, 김구림, 최병소, 최우람 등으로 1전시실, 2전시실, 3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시대를 대표할 작품의 가치를 논의하고 수집하는 것은 미술관의 주요기능 중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1,254점의 소장품은 지난 20년간 대전시립미술관이 얼마나 진지하게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했는가의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 뮤지엄: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전은 개관 21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 수집한 소장품 1,254점 가운데 대전시립미술관이 추구해왔던 진취적인 실험성과 장르적 확장, 주제 중심적 접근, 사회적 소통확대 등의 방향을 뚜렷이 보이는 작품들 30여 점을 선별 소개하고 있다고 하니 시간 되면 꼭 한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전시 제목 '원더랜드 뮤지엄: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는, ‘원더랜드(Wonderland)’, 즉 예술작품의 유토피아로서의 미술관에의 의지와 기대를 담아 붙여졌습니다.
개관 21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낯선 것으로부터의 새로움이 아닌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새로움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대전시립미술관 소장품 컬렉션에 담긴 20여 년 세월을 통해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앞으로 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수집 방향에 비전을 제시한다고 합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평일에는 개인 500원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3월-10월은 10시-19시, 11월-2월은 10시-18시, 그리고 문화가 있는 날은 3월-10월은 10시-21시, 11월-2월은 10시-20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2층 야외 테라스에 설치된 조각가 지용호의 작품으로 'Lion 9(2016)입니다. 폐타이어를 활용해 만든 작품으로 역동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2019년 1월 30일 오후 4시에 개막행사가 있었습니다. 3월31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원더랜드 뮤지엄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대전시민 그리고 대전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대전에 오시면 꼭 한번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소유하는 있는 작품을 특별히 선별해서 전시한다고 하니 특별함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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