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 바이 미 Stand By Me (1986)
By 멧가비 | 2019년 7월 11일 |
각자의 일상적 악몽들을 품은 채, 자기들끼리 일종의 울타리(혹은 커뮤니티)를 만들어 상처를 보듬고 서로를 지켜주는 네 명의 소년. 그들이 실종자의 시체를 찾아 떠나는 것은 단순한 호기로움 혹은 바보같은 영웅심 때문은 아닐 것이다. 시체, 즉 죽음을 찾아 떠나는 여정. 영화 서두에 내레이션으로 소개되듯, 캐슬록이라는 마을은 그 시절 그들에게 세상의 전부였는데, 고작해야 시체를 찾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그 어린 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할 수 있는 어쩌면 가장 소년적인 저항이었으리라. 마크 트웨인스러우면서도 풍자 대신 보는 이가 맘 아플 정도로 직설화법인 점에 대해서는, 마크 트웨인적인 소재를 가장 마크 트웨인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아이들이 시체를 찾겠다고
애로우 Arrow 새라 랜스 시즌1, 2 비교
By 멧가비 | 2014년 3월 13일 |
a b 시즌2에서 교체된 배역 새라 랜스. 배우는 걸그룹 출신의 케이티 로츠 Caity Lotz. 흑역사는 모른 척 해 주기로 한다. 시즌1의 새라는 어째 동유럽 슈퍼모델처럼 선이 굵어서 낯설었다. 시즌2의 새라는 상대적으로 조금 부드럽고 순진하게 생겨서 올리를 순수한 진심으로 좋아했었을 거라는 같은 뇌내 설정이 붙는다. 로렐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시즌1에선 잠깐 나왔던 헬레나한테 밀리더니 현재는 동생인 새라가 진히로인으로 진급해버렸다. 덕분에 왕년의 히로인은 이렇다할 포지션이 없이 애매하다. 애초에..히어로에게서 사랑받지 못하는 히로인이라니, 졸라 이상하잖아.
특촬탐구 - SSSS.그리드맨 7화 이스터에그
By 멧가비 | 2018년 11월 19일 |
SSSS.그리드맨 7화는 UFO 형태의 괴수가 등장한 에피소드원반생물이나 UFO 관련 괴수 피규어들이 진열된 쇼트가 있었던 것도 그 때문 전투원반 로보포[울트라맨 80] 24화 등장 내가 에이티 원래 좋아하지만 얘 나오는 에피소드 특히 재밌음 원반생물 실버 부루메[울트라맨 레오] 40화 등장 얘 나온 것 때문에 갑자기 소름 확 끼치면서 불안해졌다설마 등장인물들 나중에 다 죽을 거라는 복선 같은 건 아니겠지 원반생물 로베르가[울트라맨 뫼비우스] 31화 등장 다섯 중에선 제일 최신 괴수라서 디자인이 일단 계열 자체가 다른 느낌 UFO괴수 아브도랄스[울트라맨 80] 6화 에이티에서만 두 놈 나옴 원반생물 노바[울
언터처블 1%의 우정 Intouchables (2011)
By 멧가비 | 2021년 1월 4일 |
우정이라는 낡은 단어에 대한 일종의 개념 환기. 우정이라는 개념 안에 존재하는 의외성을 발견하게 되는 영화다. [라 라 랜드]에서 사랑이 그러했던 것처럼, 이 영화에서의 우정이란 하나의 비즈니스와도 비슷하다.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 받으면서 쌓이는 우정이라고 해서 거기에 진심이 결여되었다고는 할 수 없겠지. 필립에게는 장애인인 자신을 장애인 그대로 바라봐주면서도 거기에 어떠한 단서를 달지 않는 친구를 필요로 했고, 드리스에게는 빈민가의 퍽퍽한 일상 대신 여유롭고 조급해하지 않는 "어른 상"을 보여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던 것. 둘 사이에서는 (고용인과 피고용인 관계로 지급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급료 외에는) 어떠한 물질적 금전적 교류가 없음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함으로서 서로의 정서적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