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홀 Annie Hall
By 소요소요 | 2015년 9월 10일 |
![애니 홀 Annie Hall](https://img.zoomtrend.com/2015/09/10/b0127731_55eeb64eed9c0.jpg)
아이들이 저마다 지금(어른이 되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근황을 말하는 장면이나 애니와 대화하는 모든 것들, 특히 자신이 비관주의자라며 세상에는 끔찍한 부류와 비참한 부류가 있다는 말, 과거의 회상장면, 애니에게 찾아하는 모습, 자연스럽게 감정이 종료되는 모습, 각자의 정신 상담 장면 등 한 장면 한 장면마다 깊은 인상. 우디알렌 영화를 맹목적으로 막 좋아하는건 아니었는데 그 이유가 그가 나이 들고 난 후 찍은 작품을 많이 봤기 때문일까? 젊은 우디알렌은 말이 많았고, 그것이 뭔가 허영 속 지적 수다 같았고, 그게 질려 보이지 않고 좋았다. "매우 행복해 보이는 커플이군요. 그렇죠?""네.""비결이 뭔가요?""음 .. 난 머리가 텅 비었고, 아무 생각이 없어요. 말할 만한 것도 없고."
[미드나잇 인 파리] 유쾌상쾌! 우디 알렌 첫경험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2년 7월 19일 |
![[미드나잇 인 파리] 유쾌상쾌! 우디 알렌 첫경험](https://img.zoomtrend.com/2012/07/19/c0014543_50076bb68621a.jpg)
보고 나서 든 생각은 '홍상수 영화 보는 재미?!'라며 즐거워했던 미드나잇 인 파리입니다. 집안적으로 우디 알렌을 배척(?)하는 분위기라 이제까지 접할 기회가 없던 우디 알렌 영화였는데 인물은 인물인가 봅니다. 첫 작품인데 마음에 드네요. 하긴 홍상수도 저만 좋아라 하니까...;;;; 영화는 제목처럼 한밤의 파리에서 꿈꾸던 황금시대로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홍상수 영화처럼 오웬 윌슨, 아 정말 캐스팅 좋네요. 찌질하면서 궁시렁거리는게 ㅠㅠ)b 개인적으로 무언가 창작하는 사람이 황금시대로 가고 싶다는건 어느정도 성공을 이룬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즐기러 가고 싶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극 중 헤밍웨이 이야기처럼 남이 잘 쓰면 열받을테고(황금시대니 트럭에 차고 넘치겠..)
<미드나잇 인 파리> 즐거운 아티스트 시간여행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2년 7월 10일 |
![<미드나잇 인 파리> 즐거운 아티스트 시간여행](https://img.zoomtrend.com/2012/07/10/c0070577_4ff90f98e4f77.jpg)
낭만이 물씬 풍기는 파리 곳곳의 풍경 파노라마가 프롤로그로 흐르고 조금은 시간이 흐른듯한 색감의 영상이 우리 사는 곳과 다른 느낌을 주며, 뉴욕에서 파리로 시선을 옮긴 우디 앨런 감독의 판타지 로맨스 <미드나잇 인 파리>가 눈 앞을 가득 채웠다. 자기 주장 좀 있는 미국인 작가 주인공 '길'을 비롯해 등장 인물들의 인텔리전트하고 아카데믹한 다양한 지적 대화와 논쟁이 이 영화에서도 꿈틀거렸다. 그 속에서 조잘대는 풍자와 비꼬기가 우디 알렌식의 졸깃한 말들의 향연으로 가득했다. 박식함에 대한 허세와 조롱도 귀엽고, 귀를 쫑긋 세우고 인물간의 미묘한 대사 핑퐁을 즐기는 재미에다 파리의 낭만 속으로 밤마다 혼자 들어가 마법같은 시간여행을 이곳저곳 다니는, 그야말로 한 번쯤 상상하고 꿈꾸는 판타지
원더 휠- 또 다시 확인하는 인간의 모순과 욕망
By 아그네스의 영화 이야기 | 2018년 1월 19일 |
![원더 휠- 또 다시 확인하는 인간의 모순과 욕망](https://img.zoomtrend.com/2018/01/19/e0056530_5a61e6af35dee.jpg)
우디 알렌의 영화를 보러갈 때는 기대감 70프로 우려감 30프로를 가지고 간다. 우디 알렌 자신이 자타가 공인하는 신경증자이기 때문이다. 신경증자의 어떤 측면이 관객에게 공감을 호소하는 데 성공했다면 보기 편한 영화가 될 테고 그 반대의 경우엔 불편한 영화가 될 터이기 때문이다. 영화라는 배출구가 없었다면 우디 알렌은 이미 딴 나라에 가 있을 테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 알렌이 아니라, 이상한 나라의 알렌이 돼 있을 터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원더 휠>은 우디 알렌에 대한 기대감이 미소를 지었던 영화였다. 놀이공원에서 사는 사람들의 생활이란 마치 연극 무대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케이트 윈슬렛이 살고 있는 집 역시 연극 무대처럼 보인다. 침실 커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