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호수와 조카의 말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20년 8월 4일 |
언제나 8월초에 부지런히도 올라오시는 부모님과 동생의 생일을 겸사겸사하여 수원에서 만난다. 이번에는 광교 호수 근처에 밥을 먹으러 갔다. 아이파크 아파트의 저층부가 몰로 꾸며져 있었다. 요즘 신도시의 아파트들은 다들 이렇게 짓는다고.소나기가 쏟아지는 무렵 식당 유리창 너머로 보이던 풍경몰의 2층에서 보면 이렇게 호수가 보인다.몰 옥상에 올라가 대충 이렇게 사진을 찍고 있는데, 조카가 폰을 달라더니 자기가 사진을 찍어줬다.조카가 찍은 사진. 헐...뭔가 구도를 본능적으로 아는 느낌이랄까.이제 갓 초딩3학년인 그녀는 "이모 이렇게 찍어야죠"하면서 이런 사진을 내 폰에 남겼다.알록달록 타일 붙인 기둥은 가우디 흉내를 낸듯도 하고, 마당이 이렇게 예쁘게 꾸며져 있다.김소영, 오상진 부부가 운영하는 책발전소 광교가
[제천글램핑] 둘째날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20년 7월 19일 |
1박2일의 두번째 날이 밝았다. 어제는 종일 흐리고 서늘했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해가 비친다. 꼭두새벽부터 나가서 런데이앱을 켜고 달리기 루틴을 이어간 서국장, 달리기 하고 온 서국장과 도빅, 달은 햇살 맑은 청풍 호반을 보겠다며 아침부터 호수로 갔다. 나는 아침부터 땡볕을 걸어서 땀을 흘리고 싶지 않았기에 숙소에 있었다.인증샷 수백장 박고 온 그들과 아침을 만들었다. 우리와 국내여행을 함께 해보지 않은 달은 MT 아침에는 으레 라면이 아니냐며 이마트에서 라면을 사지 않는 우리를 이상하게 봤다. 대신 가져온 컵라면 2개 중 1개는 자기꺼라고 찜해놨다. 근데 아침에 베이글 갈라서 굽고, 샐러드 만들고, 스크램블 에그까지 해서 한상 뚝딱 차려내는 걸 보더니 입을 뙇 벌렸다. 도빅이 집에서 공수해온 드리퍼와 원두로
[제주] 털머위와 조릿대 : 나의 꽃, 너의 잎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2년 12월 26일 |
![[제주] 털머위와 조릿대 : 나의 꽃, 너의 잎](https://img.zoomtrend.com/2012/12/26/e0011813_50d992e2978f9.jpg)
제주 자생꽃 '털머위' 2009년 제주 올레길을 걸을 때,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란꽃이 있었다. 이파리는 좀 큰 개구리밥 같기도 하고, 하트를 눌러놓은 듯도 하다. 그 소복한 이파리들 사이로 꽃대가 삐죽 솟아나오고 그 위에 노란꽃이 피어 있었다. 길모퉁이마다 만나다 보니 "이 노란 꽃이 제주를 대표하는 꽃인가보다" 했다. 뭔지 알아보자고 생각했지만, 그때 뿐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제주도에 가서 역시나 또 마주쳤다. 곶자왈에서, 사려니숲길에서. 털머위와 제주조릿대 사려니숲길에는 그 노란꽃 뿐만 아니라 대나무 이파리처럼 끝이 뾰족하고 길쭉한데, 가장자리를 따라 테를 두른 것처럼 생긴 식물도 있었다. 그 이파리를 보며 광고업에 종사하고 있는 해리가 업계용어를 써서 "이파리가 구그리 돌린
2019 커피맛의 주관적인 연말결산: 안무 부문
By 커피맛의 이런저런 생각들 | 2019년 12월 8일 |
안녕하세요 커피맛입니다.감기약먹고 푹 잤더니 컨디션이 조금 나아졌어요. 오늘 발표할 부문은 안무 부문입니다.안무가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어줘서 많은 아티스트가 안무에 신경을 쓰고 있죠.오늘은 올해에 봤던 무대 중에서 안무가 인상깊었던 곡을 발표할겁니다.그럼 시작하겠습니다. -2019 커피맛의 주관적인 연말결산: 안무 부문- 있지(ITZY) - 달라달라 (DALLA DALLA) 신인그룹은 기억에 남아야 하기 때문에 데뷔곡 활동은 힘을 많이 주는데요.있지도 안무에 힘이 뽝 들어가있는게 느껴집니다.동작도 잘 맞고 멤버들의 합도 잘 맞아서 기억에도 잘 남았고요.있지라는 그룹의 첫인상이 강렬하게 남았던 그런 안무였습니다. 이달의 소녀 - Butterfly 이달의 소녀는 유독 멤버가 많은 그룹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