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FU 탐구 - DC 필름 유니버스의 문제점 2
By 멧가비 | 2017년 11월 18일 |
이번 [저스티스 리그]에서 캐릭터들이 평면적인 기능성만 갖춘 "게임 NPC"화 된 것에 대해, "분량 조절의 실패"라고 단순히 평가 내리는 건 오히려 면죄부에 가깝다.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이 그대로인 이상, 네 시간 짜리 영화였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 [배트맨 대 슈퍼맨]는 단 둘이 나눠먹기에도 부족한 분량이었던가. 마블의 [시빌 워]에서 블랙 팬서나 스파이더맨이 관객에게 눈도장 찍은 비결이 분량이었나. 단지 분량이 문제라면 원톱 주인공 영화는 무조건 걸작이어야 하는데, 어디 실제로 그러한가. 이 시리즈에 따라붙는 말 중 하나는 "재미가 없진 않다"는 것. 새로운 인물들이 출현하거나, 익숙한 인물들이 멋지게 등장해서 CG 필살기를 쓰고 뭔가를 부수면 당연히 기본적인 "재미"는 따라온다. 아니 당장
[아쿠아맨] 디씨붐은 온다?
By THE HANBIN | 2018년 12월 19일 |
AQUAMAN 10년이 넘는 동안 지금까지 20편이 넘는 작품을 통해 차곡차곡 히어로 무비 세계관을 개척해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는 달리, DC는 오래전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다. XX닦이라는 유행어가 시작된 그린랜턴, 맨 오브 스틸로 나름 기대감을 주었지만, 느금마사로 망쳐버린 배트맨v슈퍼맨, 그나마 선전한 원더 우먼,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더니 혼자서 다하는 저스티스 리그, 차마 거론하기도 창피한 수어사이드 스쿼드. 지금까지 줄곧 기대와 배신을 여러번 반복하다 보니, 이제 기대하는 것도 지쳤지만 이번 아쿠아맨은 저예산으로도 높은 완성도와 흥행을 뽑아내는 제임스 완이 감독을 맡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정말 마지막'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개봉전부터 이번 영화를 통해 마블의 시대가
저스티스 리그
By 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 2017년 11월 20일 |
1. 아니 씨바 이럴거면 뭐하러 저스티스 리그라고 이름을 박아넣나? 슈퍼히어로의 제왕 : 슈퍼맨 원정대 뭐 이런 제목을 달아야지. 2. 돈옵저에서 캐릭터 붕괴된 배트맨이 여기서 더 망가질 수 있음을 보여줄 줄이야.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고 하지만 지하실 밑에 또 지하실이라니. 뭐지? 개꿀잼몰카의 몰칸가? 3. 파워 인플레를 주체를 못하는 지경이 왔는데 이걸보니 어떻게든 드래곤볼을 마무리지은 조산명 선생이 존나 개쩌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스티스 리그 Justice League (2017)
By 멧가비 | 2017년 11월 16일 |
마수걸이도 못한 세 명의 영웅이 동시 데뷔한다. 난잡한 구성이 될 것은 예상한 바, 이것을 역이용 할 수는 없었나. 각자의 고민들이 팀 결성 서사에 크게 영향을 끼치고 팀의 완성과 함께 그 고민들도 해소되는 구성이었어야 했다. 일회용 종이컵 같은 악당은 차라리 처음부터 빼버리고, 팀의 완성이 곧 영화의 엔딩인 구조를 취해, 차라리 슈퍼히어로판 [조찬 클럽] 쯤으로 끝냈더라면 괴상하지만 신선했을 것이다.(생각해보면 그런 변화구도 마블이 더 잘 던질 것 같다.) 하지만 영화는 오소독스한 구성 쪽을 택한다. 신인들 각자의 이야기도 조금씩 들어주고, 어쨌거나 악당도 등장시키고, 그 악당이 얼마나 치명적인 녀석인지를 말로 구구절절 설명한다. 갈 길은 먼데 자꾸 발목 잡힌다. 채비 없는 여정의 전형적인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