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유희 死亡遊戱 (1978)
By 멧가비 | 2016년 11월 21일 |
![사망유희 死亡遊戱 (1978)](https://img.zoomtrend.com/2016/11/21/a0317057_5832bbc696541.jpg)
평가의 지점이 갈리는 문제작이다. 용쟁호투보다 먼저 찍기 시작한 영화의 필름 일부로 만든, 일종의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영화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덕분에 영화는 이소룡 영화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이소룡이 직접 연기하는 클라이막스 싸움에선 육성이 아예 제거되어 있으며(추측컨대, 괴조음 역시 이소룡 본인의 것이 아니다) 초반 장면에선 아예 당룡의 몸에 이소룡의 사진을 합성한 괴상한 장면이 버젓이 삽입되기도 하니 말이다. 이른 나이에 별안간 사망한 불세출의 스타를 위한 때늦은 작별식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죽은 사람을 도로 끌어다가 카메라 앞에 세운, 죽어도 죽지 못하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냉혹함 또한 느껴진다. 확실한 것은, 이소룡이 무술 연구가로서 보여주고 싶었던 결과물의 집대성과 같
[DOS] 브루스 리 라이브즈: 더 폴 오브 홍콩 팔레스 (Bruce Lee Lives: The Fall of Hong Kong Palace.1989)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5월 21일 |
![[DOS] 브루스 리 라이브즈: 더 폴 오브 홍콩 팔레스 (Bruce Lee Lives: The Fall of Hong Kong Palace.1989)](https://img.zoomtrend.com/2018/05/21/b0007603_5b021c6d2f3d1.jpg)
1989년에 The Software Toolworks에서 MS-DOS용으로 만든 액션 게임. 원제는 브루스 리 라이브 ~더 폴 오브 홍콩 팔레스~. 한국에서 동서게임 채널을 통해 정식 발매됐을 때의 번안 제목은 용쟁호투. 출시 당시 한국 게임 잡지 게임월드에 공략이 실리기도 했다. 내용은 사악한 무술가 ‘마스터 포’가 무술가를 양성하는 홍콩 팔레스를 파괴하기 시작하자, 홍콩 팔레스의 거주민들이 전설적인 무술가 ‘브루스 리’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원제를 한역하면 ‘브루스 리의 삶, 홍콩 궁전의 몰락’정도로 뜻이 되는데 한국 게임 잡지에서 용쟁호투로 직역됐지만 내용은 전혀 다른 게임이다. (애초에 용쟁호투가 게임화된 거라면 용쟁호투의 영제인 ‘엔터 더 드래곤’이란
[스팀] 킹즈 오브 쿵푸 (Kings of Kung Fu.2015)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22년 11월 3일 |
2015년에 ‘Jae Lee Productions’에서 개발, ‘Digital Tribe’에서 스팀용으로 발매한 대전 액션 게임. 내용은 ‘레드 로닌’이라는 정체불명의 격투가가 도전장을 던저, 14명의 무슬 영화 스턴트맨이 일 대 일 대결을 벌여 최종 승자가 레드 로닌과 맞붙어 싸운 뒤. 영화 스튜디오의 차기작 주연을 맡는다는 이야기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타오 룽’, ‘첸 푸’, ‘론 존스’, ‘호우 펭’, ‘로 웨이’, ‘존 듁스’, ‘주 마오’, ‘챙 타이’, ‘켄 스루기’, ‘화이트 스탈리온’, ‘유엔 웡’, ‘로 치’, ‘쉔 우’, ‘제인 퓨리’ 등 14명이다. 중간 보스 ‘크로우’, ‘그레이 고스트’와 최종 보스 ‘레드 로닌’은 누구를 고르던 간에 공통적으로 싸
석양의 건맨 Per Qualche Dollaro in Piu (1965)
By 멧가비 | 2019년 1월 5일 |
![석양의 건맨 Per Qualche Dollaro in Piu (1965)](https://img.zoomtrend.com/2019/01/05/a0317057_5c304c163f89c.jpg)
이견이 있겠으나, 나는 이것이 세르조 레오네라는 "유파"에서 설법하는 스파게티 웨스턴의 궁극적인 깨달음에 도달한 순간을 담은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전작에서 아주 짧은 순간 내비친 휴머니즘으로 인해 죽을 고비를 넘긴 황야의 요짐보, 아니 브롱코, 아니 몽코는, 이번에는 보란듯이 마지막 남은 윤리관의 한 톨 마저 돈에 대한 욕망으로 교체해 돌아온다. 예전 명랑만화 등에선 간혹 주인공의 눈에 달러 마크($)가 그려지는 연출이 있곤 했는데, 이 영화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눈에 그게 있어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태도는 깔끔하나 오로지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줌의 달러라도 더 쥘 생각만 하는 주인공. 악랄하나마 오히려 악당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강박에 시달리는 등 나름대로의 인간적인 면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