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쓰리와 함께한 8월의 TV 생활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20년 8월 19일 |
MBC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 편이 끝났다. 코로나 시대에 맘껏 추억에 빠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모든 회가 재밌고 좋았지만 나는 특히 뮤직비디오를 찍는 저 장면에서 약간 감동했다. 뮤직비디오 한편을 위해 굉장히 많은 로케이션과 여러번의 작업이 이어졌는데 (바다에도 가고, 물 위에서 튜브도 타고, 미용실이나 정비사 세트장, 심지어 롤러브레이드장까지 등장) 이 날은 살수차가 와서 좍좍 내리는 비를 맞으며 촬영했다. 이쯤 오니 보는 나도 진이 빠져서 이제 그만하지(즉, 편집으로 자르지 이걸 왜 다 보여주나 하는 마음) 싶었는데, 보는 나보다 3만배는 힘들었을 저들이(특히 효리가) 지치지도 않고 끝도 없이 춤을 추고 있었다. 와...나는 약간 질려서, 저렇게 하니까 톱이 되는 거고, 잘 하는 거라
하얀 지평선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9년 11월 20일 |
별의 바다 위에서 부지런히 올렸던 남미 여행기도 이제 막바지로군요. 드디어 하이라이트, 우유니 사막입니다. 볼리비아는 페루보다도 도로 상황이 열악하기에 우유니까지는 보통 비행기로 이동하는데... 전에도 언급했던 볼리비아의 대선 개표 조작 논란이 점점 커져서 결국 대통령이 망명하고 내전 위기로 치닫는 모양새입니다. 제가 갔던 9월에도 일촉즉발의 상황이어서 혼란했는데 우유니의 현지 여행사와 교통편들이 파업을 한다는 소식이 있어 매우 불안불안~~;;;; 고작 하루 있었지만 매우 버라이어티했던 라파스와 엘 알토 안녕~ 모처럼 창가에 앉아 우유니 사막을 하늘에서 내려보고싶었구만 잠깐 조는 사이 착륙해버렸;; 우유니 사막, Salar de Uyuni는 볼리비아 알티
[바르셀로나 여행]미술관 투어1 - MACBA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3년 11월 13일 |
9월 7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아트티켓을 구입해 막바(MACBA)와 세세세베(CCCB) 등 바르셀로나의 현대미술관을 돌기로 한 날이다. 아침 식탁에 7명의 한국인이 모여 식사를 하는데, 한 팀은 오늘 귀국하고, 한 팀은 오늘 마드리드로 가고, 또 한팀은 내일 마드리드로 간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 둘만 이 숙소에 남게된다. 물론 새로운 손님들이 오겠지만. 아침은 돼지고기 듬뿍 넣은 김치찌개였는데, 여행 베테랑인 커플이 스위스에서 먹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 먹을 수 없었던 6만원짜리 김치찌개(1인분에 3만원)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더더욱 맛있게 먹었다. 식후 믹스 커피 한잔을 타 거실에서 페이스북을 하며 커피를 마셨다. 와이파이 사용에 익숙치 못한 내가 비밀번호를 틀리게 입력하는 바람에 이 숙소에서는
[몽골] 5일 : 낙타 타고 고비 사막 일출 보기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7년 10월 28일 |
2017년 10월 2일.날이 밝았다. 오전 6시 45분. 낙타를 타러 나갔다.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본 정보는, 낙타 냄새가 어마어마하므로 낙타를 탈 때는 헌 옷이나 버릴 옷을 입으라고 되어 있었다. 내게 추위를 막아줄 외투는 유니클로 경량패딩 하나였으므로, 그 옷을 입고 나가면 이후에는 냄새 때문에 못입게 된다는 계산에 따라, 나는 피부같은 패딩을 벗고 폴라티 위에 바람막이 하나만 걸치고 나갔다. 그리고 얼어죽을뻔 했다.지금도 낙타투어를 생각하면 몸서리치게 추웠다는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원래 계획대로 해저물 무렵에 탔다면 그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해가 뜨기 전이라 정말 추웠다. 이가 딱딱 부딪칠 정도였다.여기 오기 전까지 사막이란 응당 40도 근처의 이글이글 뜨겁고 건조한 곳이라 생각했는데, 실제 겪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