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is the warmest color]나에게도 따뜻한 색은, 블루
By The Hottest State | 2014년 2월 6일 |
![[Blue is the warmest color]나에게도 따뜻한 색은, 블루](https://img.zoomtrend.com/2014/02/06/d0115920_52f36b008c560.jpg)
나는 사랑에 빠지기도 전에 이별을 두려워하는 비겁한 스타일이다. 정확히 말하면 아직도 열렬히 원하고, 그 없는 삶은 상상이 잘 되지 않는데 내 사랑이 거부당할 것이라고 상상하면 구역질이 난다. 실제로 그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아직도 열렬히 원하고, 그 없는 삶은 상상이 잘 되지 않는데" 파트가 내 두려움이 만들어 낸 허구의 감정이었던 케이스이다. 그랬음에도, 그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 세상으로부터 차단당한 느낌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만 같다. 대학교 3학년 11월인가, 그 해는 히스 레저가 세상을 등진 해이자 <브로크백 마운틴>의 이안 감독이 <색,계>라는 걸출한 작품을 내놓은 해 였는데, 2008년. 씨네큐브에서 이안 감독 특별전을 했었다. 히스 레저가
레아 세이두 주연의 "Journal d'une femme de chambre" 촬영장 사진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5년 2월 27일 |
![레아 세이두 주연의 "Journal d'une femme de chambre" 촬영장 사진입니다.](https://img.zoomtrend.com/2015/02/27/d0014374_54e144758a9f3.jpg)
레아 세이두 영화입니다. 길게 이야기 할 필요가 없어 보이지만, 같은 원작으로 영화화가 세번이나 되었다는건 좀 신기하긴 하네요. 하녀가 미모로 인해서 주인이 계속 집적거리고 이를 피하기 위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정원사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라고 하네요.
쿠르스크
By DID U MISS ME ? | 2019년 1월 18일 |
잠수함 타고 훈련 나갔다가 선내 폭발로 바다 속에 갇힌 생존자들. 그리고 그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육지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의 이야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실화라곤 하지만 이 시놉시스 보고 굳이 다른 나라를 떠올릴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사회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아니, 사회는 곧 시스템이다. 그리고 이 세상 모든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 개인과 개인이 함께 점심 메뉴 뭐 먹을지 고민하는 것도 정치적인 것인데, 하물며 나라와 나라 사이의 문제는 오죽할까.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야 구해야할 생존자들이 원자로로 굴러가는 핵잠수함 선원들이라는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일단 기밀이니까. 그 기밀에 타국의 군대나 구조대가 접근하는 문제인데 예민할 수 밖에 없지. 더
<더 랍스터> 이런 희한하고 날카로운 상상은 처음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5년 10월 31일 |
![<더 랍스터> 이런 희한하고 날카로운 상상은 처음](https://img.zoomtrend.com/2015/10/31/c0070577_5633fb90da55b.jpg)
'사랑에 관한 가장 기묘한 상상'이란 부재가 매우 적절한 독창적인 판타지 로맨스 영화 <더 랍스터> 시사회를 옛제자님과 감상하고 왔다. 당황스런 첫 장면 그리고 서글프고 우아한 현악 앙상블의 주제 음악이 깔리고 주인공 '데이비드'의 우울하고 어쩐지 안타까운 그러나 처한 상황과 대화들이 심각하지만 너무도 요상하고 웃음이 터지는 장면들이 내리 흘러갔다. 공통분모가 필수인 완벽한 짝을 못찾으면 동물로 변해야 한다니, 이보다 더 희한한 상상의 세계는 없을 듯 하지만, 어쨌든 이야기는 어이가 없는 기구한 운명의 싱글이 된 사람들의 사연과 다급한 처지를 계속해서 소개한다. 감정이 배제된 목소리톤으로 또박또박 상황을 설명해주는 내레이션이 마치 소설을 읽어주듯이 흐르고 여전히 우아하고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