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소문난 잔치
By 경계선상 | 2014년 8월 11일 |
맛없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기란 곤혹스러운 일이다. 더군다나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인지라 감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속이 더부룩해지는 일일 것이다. 재미없는 영화를 가족과 함께 보는 것 역시 비슷한 연유로 곤혹스럽고 더부룩한 일일 것이다. 아니, 영화의 경우는 보다 악질적이다. 뇌를 양치질할 수 없는 까닭에 입 냄새처럼 떠도는 불쾌한 기분을 떨칠 방도가 전혀 없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요, 머릿속은 뱃속과는 달라 한 번 들어간 것들을 게워낼 수 없는 것이 두 번째 이유 되겠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구토 내지 배설에 상응하는 행위가 하나 있으니 감상평을 적는 일이다. 내가 재미없다고 했나? 미안하다, 사과한다. 죄송합니다. '재미없다'에 대한 모욕이었다. '재
늑대아이 리뷰
By lise의 책장 | 2012년 9월 19일 |
조금 깁니다. ‘나는 너에게 아직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 블로그를 재개장 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쓰는 글은 늑대아이의 리뷰이다. 늑대아이는 하나라는 여대생이 우연히 만난 늑대인간인 그이(작중에 그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와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유키와 유메라는 작은 늑대인간들의 이야기이다. 리뷰에 앞서서 알기 쉬운 이 영화를 평가하자면, 나름 잘 만들고 감동적인 영화였지만 ‘재미있는’영화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힘든 영화였다. 그 재미의 범위를 어디까지 잡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 나는 이 영화를 지난 일요일에 봤다. 새롭게 블로그를 개장하는 주제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자면, 이 영화를 보기 전 근래에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든 기간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
미이라3 - 황제의 무덤, 2008
By DID U MISS ME ? | 2021년 6월 4일 |
3편까지 이집트 배경이었으면 질렸겠지. 그렇다고 미이라라는 소재를 버릴 수도 없고... 이에 제작진은 결단을 내린다. 그냥 빡쳐서 부활한 언데드면 다 미이라로 퉁치자는 것. 그럼 배경은 어디로 하지? 시리즈의 전통인 오리엔탈리즘을 버릴 수는 없으니까, 이번엔 아예 제대로 한 번 오리엔탈리즘 꼭꼭 뭉쳐보자! 진짜 그런 마음가짐이었는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번 3편의 배경은 중국이다. 옛날 이야기를 동화책 읽어주듯 전개되는 오프닝 전통. 근데 이번 3편은 그게 길어도 너무 길다. 서양권 관객들에게는 고대 이집트 보다 고대 중국의 이야기가 더 생소할 테니 조금 더 설명하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너무 길잖수... 덕분에 초장부터 지루하다. 한마디로 전개 졸라 느림. 뭔 영화 시작하고 10분 동안 내
"화이트 크리스마스" DVD를 샀습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20년 5월 14일 |
그렇습니다. 명색이 크리스마스를 사랑하는 인간인데, 안 살 수 없더라구요. 포스터 이미지 입니다. 이 영화 강렬하긴 하더군요. 디스크는 심플합니다. 서플먼트는 없긴 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워낙에 오래된 영화이기는 해서 말이죠. 그래도 빙 크로스비가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이건 정말 기대가 됩니다.